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보건복지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이틀째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신규 환자 수는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의 병상 확충 노력과 함께 최근 위‧중증환자가 감소하면서 총 중환자 병상은 156개로 치료 여력은 비교적 충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이번 주 신규 환자 수는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증가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와 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 3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또한, 광주시 SRC재활병원 18명, 남천병원 관련 18명이 나왔다.

부산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부산진구 온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3명이 확인됐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어제부터 방역관리실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도 이달 말까지 병행해서 진행된다.

한편, 정부가 그동안 병상 확충 노력과 함께 최근 위‧중증환자가 감소하면서 현재 환자 치료 여력은 비교적 충분한 상황이다. 즉시 가용한 중환자 병상은 총 156개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공동병상 대응체계를 계속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환자 치료 병상도 권역 내에서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한 부산의 경우에도 추가 확산을 차단하면서 중환자 병상 등 치료에 부족함이 없도록 권역별 병상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인근 시도와 중환자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보다 철저한 관리해 달라”고 강조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들 시설에 대한 면회는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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