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제품 확보도 함께 추진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백신은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제넥신의 DNA 백신은 지난 6월 11일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또 국내 치료제 개발과 관련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완치자 혈장 확보 및 제제 생산을 진행 중이며 항체치료제 개발 및 약물 재창출을 위한 임상시험은 현재 총 15건이 승인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이다. 치료제도 렘데시비르가 주요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되는 등 기존 약물의 코로나19 적용점 확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주요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치료제, 방역물품 관련 국제협력 체제인 ACT-A를 가동 중으로 내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백신 면역연합, GAVI는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 설치를 제안했고 지난 20일 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77개국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6월 3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국내개발과 해외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인허가 사전상담 및 신속처리 등 규제지원과 생물 안전시설 이용 및 효능평가 등 연구개발 서비스 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공공백신 개발 지원센터, 백신 실정 지원센터 등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주요 병원을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국내 환자 부족에 따른 임상시험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코백스 협상은 방대본 부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중수본, 방대본의 전문역량을 지원해 대응할 계획이며 지난 21일 아스트라 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가장 앞서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의 국내 물량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추가 확보하고 안정성과 효능이 확인된 약물은 추가 특례 수입하는 등 치료제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우리 역시 방심할 수 없다는 그러한 점에서 방역 당국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여 훌륭하게 맞서온 성공적인 경험과 실력이라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불안해하지 않고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들을 책임 있게 해낸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일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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