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난 2주간 집단감염 환자수가 14건으로 이전 2주간의 11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대로 상승하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최근 대전·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충청권역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 중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오늘(29일)부터 시작한다. 센터에는 서울아산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파견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지난 2주간 집단감염 환자수는 14건으로 이전 2주간(5월 31일∼6월 13일)의 11건에 비해 증가했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도 기존 8.9%에서 10.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지역사회 특히 수도권 환자 발생 수는 이전 2주보다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당국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집단감염과 경로 미상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을 통한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과 호남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점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1일 평균 14.2명이 발생했다. 이는 그 전 2주(5월 31일∼6월 13일)에 비해 8.3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어 지역사회 2차 이상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없다”며 감염 전파의 위험도는 낮다고 보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중부권 생활치료센터에 파견

그러나 최근 대전·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충청권역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 중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오늘(29일)부터 시작한다.

내일부터 환자를 받게 될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의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가 입소하여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해외 입국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받던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우리은행연수원)이 내일(30일)로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 센터에 입소해 있던 30여 명의 환자들은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인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전원된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에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협력 연계병원으로 지정돼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센터에 파견하게 된다.

정부는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최근 대전지역 중심의 충청권 병상 부족을 상당히 해소하고, 이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은 의료 기관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수본 지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경기·수도권1 생활치료센터’(고용노동연수원)과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중소벤처기업연수원)‘ 등 2곳이 있다. 

◇ 여름휴가 분산…점심시간도 시차 운영

한편, 방역당국은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만9375개소에 대해 여름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중순까지 분산해 운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또한, 점심시간 집중에 따른 사업장 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점심시간 시차 운영 지도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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