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식당 4곳, 주점이 6곳 등 음식점 10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 꿈꾸는교회와 서울 금천구 도정기 업체 간에 감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5월 이후 집단 발생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식당이 4개소, 주점이 6개소 등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있었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한 환경으로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 등 음식점에 대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동행자 외에 종사자, 또는 다른 손님 등에 대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최근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 제일고 교사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도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의 주점을 동일 시간대 바로 옆 테이블에서 같이 방문한 것이 확인돼 관련 사례로 분류하는 등 감염 발생이 음식점을 매개로 한 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자료 5월이후 식당 등 음식점 집단 발생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 5월이후 식당 등 음식점 집단 발생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두 팀이 인접하게 식사를 했고 식사한 7명 중에 6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이 됐다”며 “이런 주점이나 음식점 등은 밀집, 밀폐된 환경에서 음식 섭취나 술을 마시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 등의 활동을 밀접하고 지속하게 하는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확진자가 있을 경우에는 전파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요불급한 모임은 줄이고 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당 등 음식점 이용을 자제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종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고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고 있어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대전지역 집단감염 계속…리치웨이 관련 187명으로 늘어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19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87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87명 가운데 41명은 방문자이다. 나머지 146명은 접촉자로 2차 이상 감염 사례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교회, 어학원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됐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집단감염이 3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16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 15명 △서울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 14명 △경기 성남시 하나님의 교회 11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9명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순이다. 이외에도 가족 중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사람과 기타 직장을 통해 감염된 사람도 26명에 달한다.

서울 도봉구의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해서도 접촉자 관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0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롯데제과물류 관련해 지난 17일 확진된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로 추가 4명이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 소재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15명 중에 9명은 서울시 금천구 소재 도정기업체 관련으로 재분류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대전시 서구 개정동 방문판매업체 관련해서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전에서 발생된 집단감염은 두 개의 집단감염이 했으며 하나는 큰나무교회 관련이고 다른 하나는 방문판매 업체 세 곳과 연관된 집단발병”이라며 “두 집단감염 간에는 아직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큰나무교회 관련으로는 서울 금천구 도정기 업체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이 두 가지 유행에 대해서는 어디가 먼저 발병을 했고 어떻게 전파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문판매 업체 관련으로는 대전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1~2명 정도 발생한 상황이고, 세종시와 충남 홍성, 계룡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각각 개별되는 집단발병 사례가 두 가지 유행 사례가 진행되고 있고, 이 두 가지 유행에 대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기존에 알려져있는 여러 서울시의 유행하고의 연결고리는 아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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