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결과를 정례브리핑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결과를 정례브리핑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지역감염 위험도가 일 평균 30.6명에서 40.3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6월 13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지난 29일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 수는 36.5명으로 이전 2주간(5월 17일∼5월 30일)보다 20.4명에 비해 16.1명이 늘어났다.

이를 1주 단위로 보면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기준, 1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 수는 10.1명(5월 17일∼5월 23일)에서, 30.6명(5월 24일∼5월 30일), 32.7명(5월 31일∼6월 6일), 40.3명(6월 7일∼6월 13일)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접촉자 추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빠른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거주민은 스스로가 방역 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적극 참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정부 부처, 범정부적인 대응 강화

수도권의 지역감염 위험도가 계속 상승하자 정부도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범정부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현재 143만 명이 응시한 국가기술자격시험을 5일간 나누어 실시하는 등 철저히 방역 관리를 하고 있으며 콜센터, 전자제품 조립업과 같은 노동자 밀집 사업장 4123개소를 자율 또는 불시점검해 방역지침이 어긋난 사항에 대해 시정조치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도 수산물, 냉동, 냉장시설과 항만, 물류시설 등 1280여 곳의 방역 실태를 현장 점검했고 다음 주부터는 마리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상 코로나19 확진자의 공개 기한이 지난 개인정보와 동선정보 게시물을 1800여 건 삭제했습니다.

경찰청은 격리조치 위반, 집합금지 위반 등 516건을 수사해 272건을 기소, 6명을 구속하는 등 감염병 예방법 위반 불법 행위를 엄정히 수사 중에 있다.

또한, 소방청은 지금까지 환자, 학생, 해외입국자 4만8000여 명을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했다.

◇ 수도권 각 지자체도 방역 관리나서

수도권 각 지자체도 이러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자체적인 방역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어학원과 대형학원 1100여 개소를 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 시정 조처했으며 중소학원 700개소도 점검 중이다.

시민들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미리 기숙사 학생, 교직원, 영어유치원 강사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완료했고 일반 시민 중에서도 매주 1000여 명을 공개 모집해 검사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인천시는 소규모 종교시설 신도 약 8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완료했고 8개 고위험 시설과 학원, PC방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점검하고 있다.

경기도는 관내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장 등 1600여 개 사업장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를 명령하고 어린이집 휴원기간을 연장했다. 아울러 종교시설과 문화, 체육, 관광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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