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 소재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감염은 8건이 넘는 다른 집단감염 사례들을 만들었다.

한편, 쪽방촌, 고시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검체 검사에 필요한 진단키트 수급에 대해 방역당국이 하루 5∼6만 건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낮 12시 현재 전일 동시간 대비 23명 증가한 총 13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는 방문자가 40명, 접촉자가 9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8명, 경기 39명, 인천 18명, 충남과 강원 각각 2명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44.6%(62명), 40∼64세가 42.4%(59명)을 차지해 87%(121명)가 중장년과 고령자들이다.

특히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교회와 다른 사업장 등 추가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 전파 집단은 모두 8곳으로 △중국동포교회 쉼터 △명성하우징 △프린서플 어학원 △SJ투자 콜센터 △예수비전교회 △NBS 파트너스 △하나님의교회 △예수말씀실천교회 등이다.

이를 잡단별 발생 건수로 보면 명성하우징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NBS 파트너스 11명, SJ 투자 콜센터 10명,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예수비전교회 각각 8명, 프린서플 어학원 7명, 하나님의 교회 4명 등이다.

◇ 요양시설 발생도 잇따라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행복한요양원에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요양보호사 3명, 입소자 6명, 사회복지사 1명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지난 6월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12일) 직원 2명과 이용자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4명이 확진됐다. 성심데이케어센터의 접촉자 포함 8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중이며 추가 확진자 13명을 제외한 46명은 음성이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 나눔재가요양센터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노출자는 자가격리를 했고,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방역당국이 현재 진행하고 있다. 

◇ 수도권 연쇄감염 아직도 진행 중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7명으로 늘어났다. 물류센터근무자가 83명, 접촉자자 64명이었고 지역별로는 경기 67명, 인천 56명, 서울 24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95명이 확진됐다. 교회 관련자가 34명, 접촉자가 61명이었다. 지역별로 인천 49명, 서울 27명, 경기 19명이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탁구장)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61명으로 늘어났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자가 34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자가 27명이다.

서울 중구 소재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 관련해서도 자가격리 해제 전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북구 소재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감염원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선별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 밀집, 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다”면서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은 연기하고 유흥시설,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상에서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진단키트 수급 하루 5∼6만 건까지 가능

한편, 쪽방촌, 고시원, 소규모 공사장, 새벽시장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곳을 미리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정부 발표와 관련 방역당국은 대응에 필요한 진단키트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 “우리나라에서 현재 매일 3~4만 건 정도의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 정도의 수준은 무난하게 행해지고 있다”며 “5~6만 건까지도 검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대응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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