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대면 면접을 전면 폐지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채용 과정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에 달하며, 이 중 88.4%인 1,384명이 안동 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대규모 지원 구조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자의 88%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대면 면접 전형은 표준화된 답변이나 기계적인 코칭 등 비본질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을 정량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확인하여, 오직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안동병원은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신홍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며,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뒤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안동병원이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재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