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간호사 이가현입니다.
현재는 다음 학기 4학년 복학을 앞두고 1년간 휴학 중이며, 그 기간 동안 캐나다에서 약 11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귀국 후에는 토익과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휴학은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학업적으로도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2. 간호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나, 간호사의 꿈을 꾸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의료와 건강 분야에 꾸준히 관심이 있어 자연스럽게 의료계로의 진학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꼈고, 지식뿐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간호학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간호가 환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이 전공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Q3.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을 선택한 이유나, 학교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고려대학교 간호대학은 체계적인 임상교육과 ‘인간돌봄(Human Caring)’ 철학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전문성과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학교생활에서는 고연전과 합동응원전 같은 교내 행사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학과 공부로 바쁜 나날이지만, 이런 경험들이 대학생활 속에서 즐거운 균형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4.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실습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배운 점이 있었나요?
처음 실습을 나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되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매 실습마다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정해 집중적으로 보완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3학년 마지막 실습에서는 약물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관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실습이 제게 지식을 채우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Q5. 서울대학교 병원 봉사활동 경험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간호사의 역할이나 의미가 있을까요?
학교 실습과는 또 다른 환경의 병원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존재인지 더 깊이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처치나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넘어서,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완화해주는 존재가 바로 간호사라는 점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작은 안내나 짧은 대화, 따뜻한 시선 한 번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고, 그 경험을 통해 ‘돌봄’의 본질과 간호사의 가치에 대해 한층 더 깊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6. 휴학 기간 중 캐나다 어학연수(웨스턴대학교, ILAC 어학원)를 다녀오셨는데, 어학연수를 가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4년이라는 대학생활을 너무 빠르게 끝내기보다,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해외에서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고, 마침 캐나다에 친척분이 계셔 교환학생이 아닌 어학연수라는 방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어학연수를 업체를 통해 준비하지만, 저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며 진행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1~4월 동안 수업을 들었고, 이후 어학원에서 한 달간 IELTS 수업을 들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독학과 회화 중심의 학습을 병행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준비하고 해결해 나간 과정이 제게 큰 성장을 안겨주었습니다.
Q7. 해외에서의 어학연수 생활은 어땠나요?
캐나다에서는 강의를 ‘파일 중심’으로 듣기보다 교수님의 설명과 강의 흐름에 집중하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 방식이었어요. 또한 한국어를 쓸 수 없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해 영어로 말하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 외 시간에는 영어로 된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듣기와 표현에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경험 덕분에 영어가 더 이상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Q8. 연수 중 가장 크게 배운 점이나,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영어를 더 이상 ‘과목’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언어는 문법보다 실제 대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접하며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자연스럽게 존중하는 태도도 배웠습니다.
특히 영어로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아지고, 실수하더라도 끝까지 제 의견을 전달해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느꼈던 작은 성취감들이 앞으로의 제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9. 간호학과 4학년 복학을 앞두고, 앞으로의 목표나 진로 방향이 있으신가요?
복학 후에는 임상실습을 통해 제 적성과 관심 분야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직 특정 분야를 확정하지 않았기에 4학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방향을 찾아가려 합니다. 졸업 후에는 간호사로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뒤, 이후 해외 임상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확장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Q10.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실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연구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특히 환자 안전, 의료진과 환자 간의 의사소통, 간호 업무 효율성 등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임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근거 기반 연구로 연결시키는 과정에 꾸준히 도전하고 싶습니다.
Q11. 간호학 공부를 이어가며 스스로 지키고 싶은 가치나 간호 철학이 있을까요?
간호는 환자를 한 명의 ‘개인’으로 존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인간돌봄의 가치를 잃지 않고, 기술이나 절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간호’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환자의 경험과 존엄을 최우선으로 두는 태도, 그 마음이 제가 간호사로서 지키고 싶은 가장 중요한 원칙 실천입니다.
Q12. 간호학도들에게 “휴학”이나 “해외 경험”을 추천하신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휴학이나 해외 경험은 진로와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결정하기보다, ‘내가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를 분명히 한 뒤 선택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목표가 명확할수록 그 경험은 훨씬 더 깊고, 의미 있게 쌓입니다.
Q13. 간호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남은 휴학 기간과 4학년 과정을 통해 전공 지식과 임상 경험을 더 깊게 쌓아,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간호사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 방향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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