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인플루엔자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행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상증상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9.1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5.9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다. 지난 4일 기준 7∼12세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3.2명, 13세∼18세 연령층에서도 환자분율이 93.7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019~2020 절기 시작일인 2019년 9월1일 이후 현재까지 총 596개가 검출됐다. 이중 A(H1N1)pdm09가 72.1%인 430건으로 가장 많았고 A(H3N2) 147건(24.7%), B(Victoria)는 19건(3.2%) 등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검출된 바이러스들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 게열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과 관련해선 세계적으로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지만 의료인에게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6.9%, 임신부 33.8%, 만 65세 이상 노인 83.4% 등이다. 

이 관계자는 “임신부와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임신부와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아울러 질본은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의 예방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정상 체온을 회복하더라도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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