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혈장 분획 공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돼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코로나19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을 통해 “혈장치료제는 오늘 식약처에서 임상 2상 시험계획이 승인돼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 및 유효성 시험이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임상 1상이 면제돼 2상부터 진행한다.

임상시험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6개 병원이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여러 유효 면역 항체(중화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전문의약품이다.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가장 빠르게 투약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도 꼽힌다. 이미 다른 질환에는 처방되고 있는 혈장치료제가 있어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 주입한다는 개념인 만큼 백신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혈장치료제 개발은 GC녹십자가 맡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는 1209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공여 참여자 중 893명의 혈장모집이 완료됐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참여요건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다.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문의는 콜센터(1522-64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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