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감염예방관리 리플릿(자료 질병관리본부)
다제내성균 감염예방관리 리플릿(자료 질병관리본부)

방역당국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 감염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신고 건은 지난 2017년 5717건에서, 2018년 1만1953건, 2019년 1만5369건에 이어 올해 6월 말까지 7446건이나 발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CRE 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70세 이상의 비율이 2018년 57%에서 2019년에는 59%, 올해에는 62%로 상승하며, 요양병원 신고건의 비율도 2018년 4.0%에서 올해에는 10%로 증가했다.

CRE 감염증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CRE 감염증은 지난 2017년 6월 3일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돼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CRE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에 물과 비누 또는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 위생 △CRE 환자 병실에 들어가기 전 장갑, 가운 등(필요시 마스크, 눈 보호구 포함) 착용 △CRE 환자는 1인 격리실 격리 또는 코호트 격리 시행 △의료용품(혈압계, 체온계 등)은 환자 별로 개인 물품을 사용하며 불가피할 경우 사용 후 적절히 소독 △CRE 환자 병실에서 나오기 전 장갑과 가운 탈의 및 손 위생 시행 등의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본은 요양병원 CRE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개발해 지난 6월 배포하고,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장내세균속균종(CPE, 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ea) 감염증 집단감염 관리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 대상 감시・관리・역학조사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분석 자료를 공유하는 등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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