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이 8월 중 완료된다. 또 항체치료제도 인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혈장을 농축·제재화 하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을 위한 제제 생산이 가능한 혈장이 수집된 상태”라며 “지난 18일부터 제제 생산을 시작했고 8월 중에 제제 생산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역당국이 당초 9월초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앞당겨진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임상시험용 혈장을 치료제로 만드는 데만 거의 길게는 한 달 가까이가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시작은 현재 목표가 9월 초”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1039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으며, 공여 참여자 중 660명의 혈장모집이 완료됐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참여요건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다.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문의는 콜센터(1522-648)로 하면 된다.

또한, 순천향대부천병원혈액원, 강릉아산병원혈액원, 인하대병원혈액원, 신촌세브란스병원혈액원, 고려대안산병원혈액원, 순천향대서울병원혈액원  등 6개 의료기관에서 회복기 혈장 수혈이 20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루어졌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여러 유효 면역 항체(중화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전문의약품이다.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가장 빠르게 투약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도 꼽힌다. 이미 다른 질환에는 처방되고 있는 혈장치료제가 있어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 주입한다는 개념인 만큼 백신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혈장치료제 개발은 GC녹십자가 맡고 있다.

아울러 항체치료제도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국내에서 인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 ‘렘데시비르’ 76명에 공급…투약기준 변경 검토 중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27개 병원에서 76명의 중증환자에 대해 신청해 현재 76명 모두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그러나 렘데시비르에 대한 미국 가이드라인이 변경돼 투약기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최근에 미국의 국립보건원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일부 변경되어서 코로나19의 중증환자 중에서도 중간 이후 단계로 너무나 악화된 상황에서는 투여를 지금 추천하지 않는 것으로 지금 지침이 변경된 상황”이라며 “중앙임상위를 통해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투약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기존에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Δ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Δ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Δ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Δ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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