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2020.07.07/뉴스1
지난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2020.07.07/뉴스1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또 해외 확진자가 아시아지역에서 대거 유입되면서 미주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대륙이 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상황만 본다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그리고 일선 역학조사관, 보건요원의 끈질긴 추적조사와 조기검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개인위생 관리 등을 통해 지역별로 확산속도가 조금씩은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있고, 인도나 중남미의 확산세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과 경기 등 추가 집단감염 잇따라

이날 12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 집단감염지는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 관련 △서울 강남구 이동통신 종사자 관련 △경기 수원 영통구 가족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이었다.

먼저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방문자인 지표환자(초발환자)가 지난 12일 확진된 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경기 3명, 전북 2명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 관련해서도 지표환자가 지난 2일 확진된 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확인됐다. 지표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중 역삼동 빅토리아빌딩 내 사무실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확진자 중에는 방문자 4명,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된 지인 및 가족이 3명이다.

서울 강남구 이동통신 종사자 관련해 지표환자가 지난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다음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직영대리점 동료 및 타 대리점 동료가 2명이고, 이들 가족 2명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가족 관련해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6명, 서울 1명이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해서도 추가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1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1명이다.

이에 따라 광주 방문 판매 모임 세부집단 및 확진자 수는 △광륵사 14명 △금양빌딩 26명 △제주도 여행자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7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11명 △광주일곡중앙교회 21명 △SM사우나 7명 △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7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16명 △해피뷰병원 관련 1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9명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지역 하루 평균 14.1명 유입

14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으로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가 11명(카자흐스탄 5명,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이라크 1명, 러시아 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주(미국 3명, 멕시코 1명)와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에티오피아 2명) 각각 4명이다. 

지금까지 해외로 유입된 확진자를 대륙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 671명(35.5%)으로 가장 많고, 미주가 666명(35.2%), 유럽 508명(26.9%), 아프리카 26명(1.4%), 중국 19명(1.0%), 호주 1명(0.1%) 순이다.

중국 외 아시아지역의 경우 지난 6월 26일 0시부터 이날(14일) 0시까지 19일 동안 267명이나 유입됐다. 하루 평균 14.1명으로 해외유입 두 자릿수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종전 가장 많이 유입됐던 미주지역을 뛰어넘었다.

이를 나라별로 보면 △카자흐스탄 100명 △필리핀 39명 △우즈베키스탄 27명 △파키스탄 22명 △키르키즈스탄 18명 △이라크 10명 △방글라데시 9명 △러시아 9명 △카타르 5명 △인도 5명 △터키 3명 △쿠웨이트 3명 △아프카니스탄 3명 △아랍에미리트 2명 △일본 2명 △인도네시아 1명 △말레이시아 1명 순이다.

이와 관련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동향을 분석하면서 최근 늘어나는 해외유입과 관련해 확진자의 해외유입에 대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신규 환자 중남미>북미>아시아 순 급증하며 상황은 날로 악화

전 세계 발생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모든 대륙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별히 중남미, 북미, 아시아 대륙 순으로 신규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 2주간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환자가 120명 이상인 국가가 11개국에 이를 정도로 날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미국의 경우 하루 환자 발생이 5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도 최근 동경에서 일일 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을 정도로 특별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해외유입 확진자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서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해 비자와 항공편의 제한 등의 조치 그리고 정기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행토록 하고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 시에는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제(13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 시에 출발일 기준으로 출발일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리얼타임 RT-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음성확인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해당국의 검사 의료기관에서 발급해야 한다”며 “이 외에도 해외유입 환자 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이 계속 커진다고 판단되는 해당 국가의 부정기 항공편도 간편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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