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발생하고 있지만,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서 숨어있던 감염사례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장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전·전주와 수도권 연결고리 없으면 숨어있는 (감염)사례가 있다는 뜻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연결고리가 없는 환자가 한 명이라면 무증상 환자가 그 지역에 얼마나 많이 숨어있을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보수적이고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며 “방역당국으로서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연결고리가 없는 확진자가 소규모든 대규모든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경각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강화된 방역 조치 전국 확대 검토

대전 집단감염의 경우 수도권과의 연결고리에 대해 아직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결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까지 대전시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또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도니마켓 등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방문판매 방문자가 12명, 이들과 접촉한 6명이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전주여고 학생 1명도 확진됐다. 학교는 방역소독을 했고 학교와 학원 관련 963명을 검사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수도권과 각 지자체 사이에 방역조치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율 중”이라며 “음식점 등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이나 장소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방역수칙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끊이지 않는 수도권 확진자 발생

수도권에서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로 지금까지 1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문자는 41명이지만 접촉자가 139명이었다.

명성하우징으로 전파된 인원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NBS파트너스 15명, 프린서플 어학원 15명, SJ투자콜센터 11명 등이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 11명, 예수비전교회 9명,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등 교회에서 다수 전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교회 관련 41명, 접촉자 78명 등 모두 119명이 확진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관리중이던 접촉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용자 24명, 직원 5명 등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이중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이케어센터 지표환자의 배우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중구 시청역 근무 안전관리요원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이 환자의 동료 2명과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은평구 가족 관련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고,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접촉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5명이 됐다.

◇ 코로나19 ‘거리두기’ 생활화해야 종식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종국적인 해결책이 결국 치료제와 백신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로 전파되는 신종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우리들이 실천해야 될 거리두기가 가장 근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각종 치료제 백신 등의 시험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자체 시험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수시로 협의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료제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중증환자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고 더군다나 부작용이라든지 내성의 등장이라든지 또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그러한 과제”면서 “백신 개발도 반드시 필요하고 수단 방법을 다해 확보를 하겠지만, 실제 확보된다 하더라도 그때부터 전체 국민들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제 접종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새롭고도 막중한 과제도 앞에 놓여 있다”고 방역당국의 어려움을 토론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를 위해 우리의 의식, 일상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체계도 진화되고 적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이후에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라는 건 결국 이렇게 사회체계 자체가 변화돼야 한다는 의미이고 방역의 기본원칙인 거리두기, 마스크, 개인위생 수칙 등 기본을 충실히 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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