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지난 27일 긴급 개최한 화상세미나에서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대응, 협회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지난 27일 긴급 개최한 화상세미나에서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대응, 협회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지난 27일 긴급 개최한 화상세미나(Webinar)에서 한국의 상황과 정부의 대응, 협회의 역할을 소개하고 각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화상세미나는 ICN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각국 간호협회 대표자를 비롯해 현재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핵심 담당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간호영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긴급하게 마련됐다.

아네트 캐네디 ICN 회장은 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일치해 희망의 등불을 밝히라(Fight, Unite, Ignite)”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코로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ICN의 역할’과 WHO 캐터린 케인 의료인력팀의 ‘WHO의 코로나 대응과 간호인력의 대응지침 마련’ 등에 관한 각각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어 한국, 대만, 중국 간호협회장의 코로나 상황에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경험과 확진자의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의 간호협회 대표들로부터 현지 상황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신경림 회장은 한국의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 그리고 협회가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자원봉사 간호사 모집과 현장방문, 전국 지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그간의 활동에 대해 말했다.

특히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전화개설과 국민들에게 현장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는 언론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각국과 함께 노벨평화상 추천 중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지난 43년 간의 한국에서의 헌신봉사와 모범적 삶도 간호사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협 주관으로, 여야 정당의 최고책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현장 간호사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간호정책 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간호사들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에 대비해 간호인력 확충과 간호사들의 역할 확대를 통해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발한 정보교류와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이로 WHO 간호정책 수석은 “WHO 차원에서 각국의 정부를 대상으로 간호사들의 중요성과 그 기여도를 인정하고 상응하는 적정보상, 근로환경과 처우개선 등을 위해 각국의 정부에 제안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화상회의 참석자들은 “한국이 활동 간호사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가운데서도 간협 주도로 3600여 명의 자원자를 모집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는 한국 간호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탁월한 전문역량 그리고 협회의 리더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게 하는 훌륭한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상세미나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공개로 진행돼 전 세계 209명의 ICN 임원들과 회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간협의 역할에 대해 칭찬과 격려의 댓글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간호사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