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을 여당에서 다시 살릴 계획이다. 기존 간호법에서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간호사의 단독 개원 가능성을 열고, 전문간호사 자격기준을 넓혀 PA간호사를 포함할 수 있는 근거규정 등을 담아 의료 현장의 혼란과 논란이 예상된다.그동안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회에서 간호법과 관련해 보건의료 직역간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 건강권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간호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기도 했다.2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은 간호사법
한 대학병원에서 3년째 연구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20대 박모씨는 병원에서 주5일 오전 9시~오후 5시 일하며 교수의 임상연구를 돕는다.연구대상자 관리와 환자 데이터 처리를 주로 한다. 직원 의무교육도 함께 받는다.하지만 병원 정규직 노동자와 처우는 천양지차다.4대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조차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탓에 지난해 전셋집을 구하면서 ‘무직자’ 신분으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박씨는 병원이 아니라 교수 개인에게 속해 있다 보니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그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원래 계약서는 안 쓰는 거라고 해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간호법’이 다시 돌아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말 전 간호법 제정 재추진이 초읽기 중이다. 하지만 각 직역 간 갈등이 우려되며,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예정이다.간호법 제정 재추진이 예열 단계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의원총회에서 간호법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 통과가 무산된 지 2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유관 직역 간 갈등’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지난 7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중
간호사들이 임상현장에서 체감할만한 정책과 권익 신장에 정치적 역량이 강조됐다.서울특별시간호사회 조윤수 회장은 지난 20일 켄싱턴호텔에서 ‘2023년 서울특별시간호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추진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조윤수 회장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3년이 지나왔다”며 “다른 의료진도 그렇지만 간호사들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희생하고 험난한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뛰었음에도 사회는 아직 간호사를 무조건적 희생과 헌신으로 보고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보건의료정책의 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
코로나19 유행 때 가장 적극적으로 방역 대응에 나서고 환자를 돌보던 국립대병원이 의료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제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립대병원이 의료인력을 동결하거나 감축하면서 현장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국립대병원에서 간호인력 중심으로 정원동결과 감축이 이뤄지는 가운데 PA(진료보조인력)에 의한 불법의료행위도 만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이하 국립대병원노동조합연대체)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
간호법과 의사면허박탈법 국회 본회의 직부의에 대해 정부는 어떤 입장일까?결론부터 말하면, 간호법 제정은 민주적 숙려 과정이 필요하지만, 의료인 면허 결격사유 강화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태도다.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 결격사유 강화법 국회 본회의 직부의에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 상정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 및 1인시위, 민주당사 앞 항의집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특히 의협은 임시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을 비대위원장으
가래가 끼면 뱉으면 되지만 중증·최중증 장애인에겐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수시로 압력으로 가래를 강제로 빼내는 '석션(Suction·흡입)'이라는 시술을 해줘야한다. 제때 석션을 하지 않으면 가래가 기도를 막아 위중한 상태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중증·최중증 장애인이 거주하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석션을 시술할 인력이 없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반인이 시술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여성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석션은 '의료행위'에 해당한다. 의료법 제27조를 ‘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
간호법을 놓고 간호단체와 범의료계가 일주일 간격으로 대규모 단체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의사면허법’까지 패스트트랙에 태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의료직역간 갈등 국면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야당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탓에 일부 여당 의원들이 간호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간호단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직역이 간호법을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라 국회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의료계에 따르면 간호단체와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일주일 간격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도 아니다. 마치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병원이 돌아가는 게 정상이라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다. 만성적인 간호인력 부족 상태에서 숙련도 높은 경력직 간호사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된 업무를 견디다 못해 병원을 떠나기 일쑤다. 경력직 간호사가 빠져나간 자리는 저연차의 신규 간호사로 대체한다. 간호업무 숙련도가 떨어지는 신규 간호사로 인해 업무부담이 늘어난 선배 간호사들의 '태움'과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이런 상황은 다시 신규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게 만들고 인력난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가 최근 서울시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의 개선방안을 담은 혁신방안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감신)과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에 각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보훈처는 보훈공단이 제출한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반려하고, 중앙보훈병원 조직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병원 경영진에 별도 요청했다. 중앙보훈병원 측은 보훈공단 이사회 병원경영 관여 축소, 감독조직 아닌 지원조직 개편, 병원과 공단의 수평적 관계 등 혁신방안을 보훈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방안의 핵심은
경북대병원의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한 의료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국회 교육위원회는 1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 및 강원대,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북대병원의 의사 부족 및 간호사 인력 부족 부분을 지적하며 의료질 저하를 우려했다.국민의 힘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의원은 "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은 전국 45개 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다. 2017년 및 2019년, 2021년 평가를 3번 했는데 순위가 점점 내려오고 있다"며 "이는 실제 입원 환자의 경험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복지부가 지난 8월 4일 송파구보건소와 함께한 서울아산병원 현장조사 결과 ‘위법사항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당시 조사가 8시간만에 종료되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조 장관도 동의한 것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6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복지부가 서울아산병원 현장조사를 부실하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사망 간호사 유가족을 만났다.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은 서울아산병원의 명백한 과실로 인한 인
세계 최고 수준의 간호대 정원 증가율을 기록하는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배치 수준은 세계 꼴찌권에 머무르고 있다. 간호대 입학생은 최근 15년간 2.6배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증가율이 5.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6명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깝다. 폭발적인 간호사 공급에도 의료 현장은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여전하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체 의료기관의 43%가 법정 간호사 정원을 지키지 않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정말 없는 걸까. 우선 간호사의 양적 공급 증
“전쟁터와 다름 없어요. 곳곳에 피가 튀고 환자가 죽어나가죠. 하지만 이미 병력도 총알도 바닥 났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말은 2011년에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중증외상센터 건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이국종 교수가 한 말이다. 중증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자살 시도 등으로 인한 다발성 골절과 광범위한 장기 및 신체 손상 등을 입어 과다출혈 등의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효과적으로 처치하여 예방 가능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치료기관이다.국내에는 경기 북부, 인천, 경기 남부 등 권역
백신접종 후 사망·중증이상반응이 발생한 사례 중 시도 신속대응팀이 인과성을 인정한 피해사례 대부분이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에 의해 뒤집힌 것으로 나타나 질병청이 인과관계를 부정하기에만 급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종성 의원(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의 인과관계 검토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망·중증이상반응 사례 중 시도에서 인과성을 인정한 건은 총 105건이었다. 이중 피해조사반이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6건에 불과했고 전체의 88.6%인 93건은 인과관계가 부정되었다.질병청은 해당자료의 제
국정감사에서 남자 간호대생을 공중보건간호사로 복무하게 해 의료취약지 보건의료인력을 충원해야한다고 강조됐다.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7일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공중보건간호사’을 언급하며 추진을 촉구했다.강병원 의원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현재 공중보건의사를 할 수있는데 한 직군만 빠져도 공공보건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간호사는 남자간호대생이 2만 3000명에 달하는데 이를 군복무 시 기여하면 국가나 공공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물었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의원 지적에 공감하지만,
지난 12일 이용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북 남원·임실·순창)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가 착용한 근무복을 의료기관세탁물에 포함하는 내용의 ⌜간호사 근무복 개인세탁 금지 규칙⌟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 개정안이 8월 11일에 공포·시행됐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은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자와 진료받는 환자가 사용하는 것을 의료기관세탁물로 규정하면서, 기존 규칙에서는 해당하는 의류에 “환자복, 신생아복, 수술복, 가운 등”으로 정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해 의료인·의료기관 대상 판매촉진 업무를 대행해주는 업체(CSO)의 경제적 이익 제공이 금지된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병·재선, 사진)은 15일 의약품 공급자로부터 의약품의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은 자의 의료인·의료기관 개설자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경제적 이익 등 제공을 금지하고, 경제적 이익 등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 질의에서 지난해 의약품 판매대행사(CSO)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관련 약사법 개정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 사진)은 11일 공직자 신분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복무에 태만하는 불성실 공중보건의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윤리의식을 제고하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현행법은 병역법에 ᄄᆞ라 공중보건의사에 편입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보건복지부장관의 명령에 따라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도록 하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 신분인 이들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가 취약한 지역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서 3년의 의무복무를 마치게 되면 병역법에 따라 사회복무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10일 즉각적인 한의약분업 실시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의협 한특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 보장, 한약의 오남용 방지, 한약조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 등을 위해 기형적 첩약조제 방식을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 기형적 첩약 조제방식을 폐지하고, 한의약분업을 즉각 실시하라 >2017년 한약소비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의원의 41.1%가 원외탕전을 통해 외부에 조제를 의뢰하는 분업 형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이러한 원외탕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