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수요일과 목요일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불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수요일과 목요일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불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이 한 달을 훌쩍 넘기며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간호사 등 일반직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신청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은 전일(21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반직 안식휴가 한시 확대 운영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냈다.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서 근속년수 1년 이상 간호사와 일반직을 합쳐 1만 2000여명이 대상이다. 일주일 단위로 총 4회까지 사용 가능하며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세의료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진료 축소로 비상경영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임명을 받은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정식 취임하기도 전인 15일 산하병원 직원들에게 '비상경영체계' 운영을 알리는 서신을 보내고 "전공의 사직 여파에 따른 수입 감소로 경영상 위기가 크다"며 "사업비 등 경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연세의료원은 병상가동률이 떨어져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소위 빅5 병원은 전공의 비중이 40%를 넘나들어 하루 10억 원 이상 적자가 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500억 원 규모였던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2배 수준인 1000억 원 규모로 늘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5일부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경영체계 운영에 돌입했고, 직원 대상 무급휴가 신청과 함께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상계백병원은 진료교수들에게 병원장 명의로 6개월치 급여 반납에 동의를 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내부적으로 돌리는 등 적자 대비에 나섰다.

출처 : 서울경제(https://www.sedaily.com/NewsView/2D6QIMAQ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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