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정부에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CBD오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거점약국 예산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희귀필수의약품센터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환자단체의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보았던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CBD오일) 공급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 50개 주요 도시에 거점약국을 지정해 희귀난치질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표준화된 복약서비스를 제공해 그동안 거점약국 이용 환자와 가족의 만족도가 높았으나 예산 전액 삭감으로 거점약국 시스템 운영 또한 중단됐다”며 “고가인 약품비는 내버려두더라도 수입과 통관에 드는 시간과 비용, 약을 받기 위해 서울에 있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까지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등 모든 부담과 수고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특히 “에피디올렉스(CBD오일) 효과가 나타난 환자는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치료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면서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적정한 치료 기회를 놓친다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거점약국을 통한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의약품 접근성은 방향뿐 아니라 실천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세부 정책방안이 함께 고민돼야 비로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약사회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약사회의 협의로 마련된 거점약국 운영제도는 선진화되고 전문화된 희귀의약품 공급시스템인 만큼, 정부는 즉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환자가 중심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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