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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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양 간호사가 『프랑스 학교에 보내길 잘했어』를 펴냈다. 저자는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했고, 코이카 해외봉사 단원으로 네팔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했다. 이후 메디컬 NGO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아이티 긴급의료 구호 활동, 라오스 안면기형 지원 사업, 국내 이동진료사업 등에 참여했다. 많은 여성들처럼 출산과 함께 하던 일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을 겪었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방글라데시로 떠나 6년을 살았으며, 지난해부터 인도로 터전을 옮겨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고 있다. 우연히 만난 프랑스 국제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더 많은 아이가 비교와 경쟁, 차별 없는 교육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쓰게 됐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을 떠나 이국땅에서 아이들을 프랑스 학교를 보내며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프랑스 학교 교육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 엄마와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경쟁적이고 팍팍한 삶에 회의를 느껴 네팔로, 인도로 길을 떠났다. 그녀가 엄마가 되어 이번에는 두 아이를 프랑스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 두려움을 안고 시작한 낯선 길. 우연히 만난 프랑스 학교에서의 교육 경험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 과연 우리 어른들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은 울림과 자극을 준다.
 
프랑스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비교와 경쟁이 없다’는 점. 이는 프랑스 국제학교에도 해당한다. 교실 안에 경쟁이 없으니 자연히 누가 누구보다 잘하고 못하느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 비교당하지 않는 아이들은 행복해 보이고 친구들과 경쟁하지 않으니 그저 즐겁게 어울려 학교를 다닌다.
 
저자는 “어쩌면 가장 행복한 아이는 한국 학교를 다니는 아이도, 프랑스 학교를 다니는 아이도 아니라, 바로 ‘비교 당하지 않는 아이’, ‘자기 속도대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라고 말한다. 다른 아이들이 잘하는 것이 아닌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함께 바라보고, 다른 아이의 속도가 아닌 내 아이의 속도에 맞춰 아이를 기다려주는 일. 저자는 프랑스 학교를 경험하며 바로 이것이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필수조건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편견과 차별 없는 교실 안에서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빛나는 순간도 담담하게 풀어낸다.
 
한국의 경쟁적인 교육 환경을 고스란히 경험하고 매 순간 남을 의식해야 하는 팍팍한 한국의 사회생활을 겪으며 살아온 엄마는 때때로 아이들을 재촉하며 화를 내기도 하고 소심함에 움츠러들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그런데도 아이들을 프랑스 학교에 보내며 엄마 역시 두려움 속에 도전하고 경험하고 부딪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간다.
 
저자는 프랑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이제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과연 행복한가 묻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어른들의 약속’을 제안한다. 304쪽. 최선양 지음. 마더북스 펴냄.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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