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한 달 가까이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 원주시 대성고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는 모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한 달 가까이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 원주시 대성고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는 모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8월 말보다 한풀 꺾였지만 지난 2~3월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과 비교해 이번의 수도권 유행은 유행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일(13일)로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강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2주째 접어들면서 확진자가 100명대 이하로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야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15일 이후 거의 한 달여째 세자릿수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를 넘어서며 급증하던 확산 세는 일단은 꺾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에서 볼 때 지난 2~3월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과 비교해서 이번의 수도권 유행은 유행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 먼저 대구‧경북지역보다 수도권에 많은 인구가 집중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구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또는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점도 대구‧경북지역과 다른 상황이다.

또 하루 발생하는 환자의 규모 역시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보다 이번 수도권의 8월 중하순 이후의 발생 상황이 더 많다.

특히 일명 ‘깜깜이 환자’로 불리는 감염 경로의 불명 비율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높다. 뿐만 아니라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긴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수도권지역의 경우 대구‧경북보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훨씬 많다. 최근 한 달간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34%였으며, 특히 최근 지난 9일 이후부터는 40% 이상으로 높아 중증이상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위중·중증 환자는 164명이다. 어제보다 11명이나 감소했지만 이들 환자 중중 1명과 위중환자 3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위중·중증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67명(중증 25명, 위중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세 이상 38명(중증 28명, 위중 10명), 60세 이상 39명(중증 24명, 위중 15명), 50대 14명(중증 9명, 위중 5명), 40대 5명(중증 2명, 위중 3명), 30대 1명(중증 1명) 순이다.

60대 이상 위중·중증 환자가 전체 환자의 87.8%인 144명에 달한다. 특히 인공호흡기나 체외막 산소공급(ECMO) 또 지속적인 신장대체요법(CRRT) 치료환자를 받는 위중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67명이다. 나머지 77명은 산소마스크 또는 고유량(high flow)의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였다.

사망자도 연일 발생하면서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도 5명이나 늘어났고 낮 12시 기준으로 2명이 추가 사망해 전체 사망자도 25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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