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의료계가 오늘(14일) 총파업에 이어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이어간 뒤 무기한 파업을 단행한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결의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결의 발언에서 “오늘 우리의 총파업 투쟁 계획이 알려지자 각 지자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겠다며 이를 어기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조폭식 협박을 자행한 바 있다”며 “만약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우리 모두의 업무를 스스로 정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부당한 탄압에도 피와 죽음으로 맞서 저항해야 한다”면서 “우리 의사들은 모두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젊은 날부터 죽는 날까지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뜨거운 동료애를 보여주자”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단적인 4대 악 의료 정책 철폐를 위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부가 끝내 묵살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오늘 이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달 26일부터 3일간에 걸쳐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우리의 의지가 관철돼 ‘4대 악 의료 정책’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어떠한 협박이나 회유에도 절대 굴하지 말고 전진하자”면서 “의협이 구심점으로 하나가 돼 국민건강과 한국 의료의 미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동참해 달라”면서 “오늘 들려준 회원들의 함성에 담긴 열망에 부응해 제 한 몸 아낌없이 바쳐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며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갈 것임을 강조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회원들.
궐기대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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