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0.7.14/뉴스1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0.7.14/뉴스1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16일) 0시 기준으로 113일 만(3월 25일 51명 이후)에 최다를 기록한 이유가 국내 건설업체가 이라크에 파견했던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입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별도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경기 시흥에 있는 한 병원에서 어제(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 6일이 지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세기 관련) 입국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가 전체적으로 50명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현재 28명이 확인됐다”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카르발라 건설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4개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직원 등 680여 명이 근무한다. 이 가운데 100명은 전날 전세기편으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에 따라 21일째 이어지고 있는 해외유입 확진자 두 자릿수 증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아시아지역 하루 평균 15.6명 유입

이날(16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47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35명(이라크 20명, 우즈베키스탄 7명, 필리핀 4명, 카자흐스탄 3명, 이집트 1명), 미주 12명이었다. 

지금까지 해외로 유입된 확진자를 대륙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 731명(37.2%)으로 가장 많고, 미주가 679명(34.5%), 유럽 510명(25.9%), 아프리카 26명(1.3%), 중국 19명(1.0%), 호주 1명(0.1%) 순이다.

중국 외 아시아지역의 경우 지난 6월 26일 0시부터 이날(14일) 0시까지 21일 동안 327명이나 유입됐다. 하루 평균 15.6명으로 해외유입 두 자릿수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나라별로 보면 △카자흐스탄 106명 △필리핀 45명 △이라크 44명 △우즈베키스탄 37명 △파키스탄 23명 △키르키즈스탄 18명 △러시아 11명 △방글라데시 9명 △카타르 5명 △인도 5명 △터키 3명 △쿠웨이트 3명 △아프카니스탄 3명 △아랍에미리트 2명 △일본 2명 △인도네시아 1명 △말레이시아 1명 △이집트 1명 순이다.

◇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신규 발생도 이어져

이날(16일) 12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 집단감염지는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경기 의정부 집단발병(이전 의정부시 아파트 관련) △경기 시흥시 소재 시흥 서울대효요양병원 △대구 서구 일가족 관련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이었다.

특히 방역당국은 경기 시흥시에서 나온 새로운 감염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시흥시 소재 시흥 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는 어제(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해당 병원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대상자 182명 중 115명 검사를 시행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1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그 외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같은 병실과 옆 병실 입원환자 각 1명씩이다. 이에 따라 시흥 서울대효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서울대효요양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에게서 미열과 가래 증상이 나타났지만 6일이 지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는 이외에도 기존 깁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먼저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 방문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6명, 경기 3명, 전북 2명이다.

경기 의정부 집단발병(이전 의정부시 아파트 관련)과 관련해 헬스장 확진자의 지인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의정부 아파트 9명, 헬스장 2명, 헬스장 밖 접촉자 관련 21명이다.

대전과 광주에서도 추가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대전 서구 일가족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확진 환자는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 1명, 지표환자 가족 2명, 방문한 의원 3명, 지인 1명이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 광주고시학원 관련 1명, 배드민턴클럽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 방문판매 모임 세부집단 및 확진자 수는 △광륵사 14명 △금양빌딩 26명 △제주도 여행자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7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11명 △광주일곡중앙교회 21명 △SM사우나 7명 △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7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17명 △해피뷰병원 관련 1명 △배드민턴 클럽 관련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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