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선린대 간호학과 4학년 재학 중인 김지현이라고 합니다. 아직 학생이라 경력이 없네요. 외부활동으로는 곧 있으면 교수님과 함께 작업한 ‘핵심간호술’ 책을 출간합니다.

Q. 간호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모가 조금 몸이 안 좋으셨던 날이 있었는데 간호사인 사촌언니가 근무 마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 멋진 모습에 이끌려 간호학과 진학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Q. 간호학과는 공부량 때문에 학과 생활 외 다른 대외활동을 거의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이론은 잘 못하더라도 실습은 꼭 잘하리라!’ 했던 제 마음가짐 때문일까요? 교내실습시간 외에 자율실습시간이라고 교수님께 배운 내용을 연습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그 시간엔 텍스트로만 되어있는 매뉴얼을 들고 자유롭게 실습을 해요. 그런데 몇 번을 했던 술기도 방학이 지나고 보니까 기억이 안나고 헷갈리고 버벅거리게 만드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때 문득 ‘옆에 간단한 그림이나 꿀팁이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그걸 블로그에 처음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Q. 그리고 있는 그림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A. 기본간호학 핵심술기를 매뉴얼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간호학과 학생 중 저학년을 대상으로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술기들을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스토리 전개를 짰습니다. 이 책의 진짜 좋은 점은 한 손에 들어오는 편리함과 동시에 그림을 보면서 재밌고 흥미롭게 술기를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가요?

A. 저는 다재다능한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학부 때도 그림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처럼 앞으로도 제가 잘 알고 잘하는 부분을 살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 간호사로서 어려운 부분이나 고충들을 그림으로 풀어나가면서 그림으로 다른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그런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Q. 간호대생 입장에서 간호사이 겪는 어려움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저는 요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빠져 있는데요. 드라마 등장인물 중 채송화 교수님이 “이 일이 힘은 드는데, 금세 익숙해져. 근데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우리 일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라고 했을 때 마음이 ‘찡’ 해지더라구요. 너무 공감이 되면서 동시에 마음이 아팠어요. 사실 저는 평소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직업은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해도 막상 울지도 모르겠네요.

Q. 간호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교 보지 말고 학과보고 쓰세요. 간호학과는 가고 싶은데 사실 합격선이 너무 높잖아요. 공부를 조금 못한다 생각하는 친구들은 간호학과는 꿈도 못 꾸죠. 제가 그랬거든요. 저는 간호사가 너무 하고 싶은데 성적이 안 좋으니까 자신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웃기게도 전문대는 안 가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학교를 재고 있으니까 선배가 “그 학교가 너 뽑아준대?”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그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어서 학교 안 가라고 제 눈에 보이는 간호학과는 다 때려 넣었어요. 합격하고 보니 일반 4년제 간호학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똑같아요. 물론 학년마다 배우는 교육과정이 조금 다르지만요. 어쨌든 그 과목을 4년 동안 전국에 있는 간호학과 학생은 똑같이 다 배워야 하고, 똑같이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하고, 통과하면 같은 면허를 얻는지라 저는 간호학과는 다 똑같다고 느꼈어요.
 
간호학과가 가고 싶다면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다 두드려 보세요! 그리고 공부 못해도 괜찮아요. 저는 과학 특히 그중에서도 생명과학, 화학이 정말 싫어서 문과를 선택했어요. 그래서 간호학과 가서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할까 걱정 많이 했었는데, 역시나 힘들더군요. 하지만 몰라도 괜찮아요. 전 배우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해부 정말 싫어했었는데 그림 그리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재밌었어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 관심만으로도 학부 공부가 재밌게 느껴질 거에요.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힘들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어디든 걱정하지 말고 지원하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해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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