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간호사 재발견』 의 작가 박미나 라고 합니다. 의료원, 종합병원,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 보건소를 거친 6년 차 간호사이자 간호사 직업 멘토로 활동 중인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간호사입니다. 간호 학생 때부터 간호사에 관한 책 출간에 관심을 가지고 작가 모임을 찾아가 활동을 시작했고, 그 외 여러 대외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시야를 넓히다가, 지난 2012년에 (주)캠퍼스멘토 100인에 선정돼 첫 글을 기고했고, 대표 3인으로 강연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 책을 쓰게 된 배경과 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간호사가 되고 싶어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열심히 공부한 후 졸업해서 알아주는 병원취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처음부터 진로의 폭을 넓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간호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신규 간호사가 되고 난 후 대부분 적응을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며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학생 때부터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최종적으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고민의 순간에 도움이 되고 싶단 마음에 『간호사 재발견』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 그 힘든 시간들을, 후배들은 겪지 않고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책에 담긴 이야기 중에 후회하는 부분이 있나요?

책에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보면 ‘책을 쓸 당시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책을 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 보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원고를 작성할 당시에는 국제적인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현재 보건소에서 일하며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지금 일하면서도 제가 겪었던 일들과 노력했던 시간들을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을 모두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 어렵지 않았나요?

책을 출간하는 그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물론 저의 첫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글쓰기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해주시는 분께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중간에 80% 완성했을 때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예비 작가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지금도 책을 써보고 싶어 하는 예비 작가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도 해냈기 때문에 ‘충분히 당신도 할 수 있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것만 알고 단단히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간호사로서 나만의 철학이 있다면?

일하면서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신규 때 너무 최선을 다하지 말자!’, ‘건강을 잘 챙기자!’ 저는 이 3가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아주 작은 실수를 막기 위해 했던 거짓말은 눈덩이로 불어나서 엄청 더 큰 일이 됩니다. 간호사는 특히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거짓말은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일하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선배님이 했냐고 물어봤을 때 나도 모르게 했다고 말이 나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혼나기 싫어서 그 순간을 무마하는 거짓말이겠지만 그 거짓말이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신규 간호사일 때 너무 최선을 다하지 말자!’는 ‘당연히 신규면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물론 자기가 맡은 일은 열심히 해야겠지만, 신규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시간이 해결 해주는 일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담으로는 신규 간호사 때 병원과 집을 반복하면서 집에 있으면서도 내일 출근 걱정을 하고 2~3시간 전에 출근해 환자를 파악하는 등 모든 신경을 병원에만 집중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았고, 그러다가 몸도 아프게 되어 입원했던 적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완벽주의 때문에 극한까지 나를 몰고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는 신규 간호사분들도 많고요. 그러니 신규 간호사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엔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면서 살면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오늘보단 내일 더 발전되어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마지막으로 ‘건강을 잘 챙기자!’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일을 하면서 건강을 잃어버리면 그 이후 나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이 부분은 지키기는 힘드네요. 운동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스스로 뿌듯하기도 해 병원에서 항상 혼나서 자신감이 떨어진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채워 주기 때문입니다.

◆ 간호사를 위해 인생 꿀팁을 전해준다면?

우선 일을 해 보세요. 병원에서도 일해보고 보건소에서 아르바이트도 해 보고 무조건 부딪혀 보고 그때 내가 이 일이 맞는 것인지 판단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 단계를 줄이는 방법은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3교대는 정말 싫어, 나는 앉아서 일하는 건별로야.’ 등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것,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상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요?

병원에서 일할 때는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었습니다. 친구를 만날 여력도 없었고, 오직 집과 병원만을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쉬는 날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거나, 잠을 자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병원 다닐 때는 술이 정말 많이 늘었었죠.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아주 좋은 취미를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바로 캠핑과 낚시에요! 바다를 보면서 하는 취미활동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전환도 되고 고민이나 힘든 생각을 전혀 안 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강력 추천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

‘조금 더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자.’ 저의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20대에는 다양한 간호사의 진로에 대해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30대가 되어서는 깊이 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입니다.

◆ 추천해주실 책이 소개해 주신다면?

김명애 교수님의 『널스브랜딩』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책은 20∼30대 간호사들에게 다양한 길을 보여주는 책이었다면, 『널스브랜딩』 은 좀 더 심화 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애 교수님은 중환자실 간호사를 시작으로 국가정보원과 병·의원 오픈 컨설팅 분야, 의료기기회사 마케터, 간호사 CEO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간호와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노력하셨습니다. 저보다 더 심도 있게 간호사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알려주실 분이라 생각하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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