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풀타임 내/외과 트레블 간호사이자 파트타임 의료 스타트업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지원입니다. “Rich Nurse”라는 미국 간호사의 다양한 길을 알리고 간호사의 금융지식 향상을 위한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미국 보스턴, 뉴욕, 네브래스카에서 투석센터, 응급실, 일반 병동, 소아병동, 관찰 부서, 난임 센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요.

 

Q2. 선생님께서 근무하고 계시는 병원과 소속, 업무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트레블 간호사란 자신의 스페셜티 내에서 간호사가 필요한 부서에 8~15주 계약직으로 일을 옮겨 다니며 “트레블”을 하는 간호사입니다. 지금 저는 뉴욕시 퀸즈에 있는 병원 퇴원 라운지에 배정받아 근무하고 있습니다. 퇴원 라운지란 집으로 퇴원을 하고,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하고, 격리나 새로운 산소통 오더가 없는 환자가 퇴원을 위해 가족이나 라이드를 기다리고 퇴원 수속을 돕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라운지입니다. 퇴원 라운지는 병원의 입퇴원 과정과 병동 간호사의 일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고 현재 실험 중이지만 전 병원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어요. 트레블 간호사는 2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요구하는데요. 그 이유는 1~3일의 적은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낯선 병원, 환경, 팀원들과 돌아다니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응력과 변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게 괜찮은 간호사가 이 직업에 맞다고 생각해요. 트레블 간호사의 장점은 풀타임에 비해 높은 주급과 계약 후 마음대로 쉴 수 있는 자유이고 단점은 부족한 의료 보험, 유급 휴가 등의 베네핏과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불안정성입니다. 트레블 간호사를 하면 병동마다 분위기가 굉장히 다른데요. 제가 현재 일하는 부서를 포함해서 트레블 간호사만 있는 병동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Q3. 선생님의 미국 입성기는 어떠셨나요? 어떤 계기로 미국 간호사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간 후 미국으로 간호대를 가기로 결심했어요. 원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 주는 게 좋고 그걸 잘한다고 생각해서 고등학생 때는 상담심리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따야 하는 상담심리학자 직업이 그때는 멀게 느껴졌고 ‘정신과 간호사가 되어야겠다!’ 하고 간호대를 갔어요.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미국 간호대를 선택했습니다. 제 어머니가 간호대를 나오셔서 진로를 결정할 때 “넌 간호사가 잘 맞을 것 같다”라고 하신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죠.

 

Q4.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면 조금 놀랐던 게 미국 부동산에 대해 많이 다루고 계셨다는 거예요. 한국인들한테 한국 부동산도 어려운 데 미국 부동산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부에 대해 공부하고 나서예요. 데일 카네기가 “미국 백만장자의 90%가 부동산으로 부를 이루었다”라고 한 걸 책에서 읽었어요. 그래서 부동산의 어떤 면이 특별할까 궁금해졌고 책과 비거파케츠(BiggerPockets)라는 미국 부동산 팟캐스트, 유튜브로 부동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물 자산을 관리한다는 면이 부담스럽게 다가와서 ‘주식만 해야겠다’ 생각하다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며 배우는 것에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실거주를 하며 투자를 함께 할 수 있는 하우스 해킹(house hacking) 방법을 이용해 2022년 맨해튼 근접 뉴저지에 콘도를 사서 거실에 칸막이를 두고 살고 방을 임대 줬고, 2023년에는 뉴욕 주에 단독주택을 사서 하우스 해킹과 에어비엔비를 병행했습니다.

 

Q5. 한국 부동산과 미국 부동산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의 무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과 비교했을 때 미국은 실거주용 부동산을 살 때 대출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그래서 내가 살면서 적은 돈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할 수 있는 방향이 다양하고요. 예를 들어 도시 외각에 단독주택을 산다면 미국 농무부 대출, 군인이나 참전 용사의 국가보훈처 대출, 의사 대출 등 집값의 100%를 대출받을 방법도 있고요. 컨벤셔널이나 연방 주택 관리국(FHA) 대출을 통해 집값의 3.5~5%만 내고 실거주용 집을 살 수도 있어요. 제가 이용한 방법입니다. 리모델링 비용을 대출해 주는 FHA 203(k) 대출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거주용 부동산 대출의 대부분을 30년 고정금리로 주는 나라입니다. 한국이랑 비교했을 때 또 다른 점은 전세 제도가 없어서 뉴욕시에서는 300만 원이 넘는 월세를 내고 살거나 집을 사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되기도 해요.

Q6. 한국어로 부동산 공부하는 것도 어려운데 영어로 미국 부동산에 대해 배우시는 게 만만찮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만의 특제 공부비법이 있을까요?

저는 배움 x 행동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이 없다면 결과도 없어요. 그리고 예전엔 배움은 학교를 졸업하면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게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혼자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비거파켓츠의 “30 day QuickStart” pdf 파일을 따라 했어요 (미국 부자 간호사 가난한 간호사 책에서 QR코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 어떤 팟캐스트를 듣고, 어떤 일을 해야 30일 내에 집을 살 수 있을지 이끌어주거든요. 자신이 부동산이나 도전하고 싶은 것에 대해 백지상태일 때는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게 도움이 돼요. 요즘 미국엔 부동산 관련해서 인터넷으로 만날 수 있는 미팅이나 미트 업(meet-up)도 많으니 그런 걸 이용할 수도 있어요. 저는 듣는 걸 좋아하고 들으면서 많이 배워서 팟캐스트나 투자자를 만나며 부동산 입문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어떤 식의 공부가 가장 효과적인지 알면 부동산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7. 선생님께서는 현재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 목표가 이뤄지면 그 다음엔 어떤 목표를 가지실 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일요일마다 10~30분씩 지나간 한 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때 나의 목표에 대한 재정립을 하는데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적어요. 단기 목표에는 이번 주에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가 있고요. 장기적으로는 2031년까지 제가 살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에 비춰서 필요한 자산을 계산해서 목표로 세웠어요. 목표는 재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나와 간호사의 교육을 위해 힘쓰는 것, 나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도 포함입니다. 이렇게 큰 틀의 목표를 가지면 순간순간의 선택을 할 때 가이드가 되어줘요. 예를 들면 점심으로 무엇을 먹어야 나의 건강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인지, 운동 가기 싫을 때 어떤 결정이 나의 건강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게 되죠. 저는 매일 성장하는 게 커리어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서 간호사로서,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도전하고 새로운 일을 많이 시도하고 싶어요.

 

Q8. 바로 오늘 선생님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책 『미국 부자 간호사 가난한 간호사』가 출간되었어요. 미국 간호사가 할 수 있는 미국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인 것 같은 데 어떤 연유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셨나요?

전 20대 거의 대부분을 경제적으로 무지하게 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번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고 돈에 대한 고민도 별로 없었죠. 미국 간호대 유학 생활 끝에 간호사가 되었고, 영주권을 받으면서 전원적 생활을 하다가 돈과 투자, 재무에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책, 팟캐스트, 유튜브를 닥치는 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돈과 부에 대해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몰랐던 것을 다른 사람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 Rich Nurse 유튜브를 시작했고 『미국 부자 간호사 가난한 간호사』 출간의 밑거름이 되었어요. ‘그냥 해보자!’라는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준 것 같아요.

 

Q9. 『미국 부자 간호사 가난한 간호사』의 내용을 잘 흡수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책의 목차를 보고 자기가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스토리 형식의 책이 아니고 각자의 장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챕터마다 끝에 읽은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Self Vital 부분을 실제로 써보는 게 유익할 거예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 ETF에 투자하기나 자신의 간호 커리어에서 할 수 있는 불로소득 늘리기를 직접 해보고 자신에게 대입시켜 보는 거죠.

 

Q10. 선생님께서 책에 담아놓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무엇인가요?

미국 이민이나 삶의 방향, 돈 관리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우리 모두 달라요. 우리는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 나의 경제적 상황, 부모와 친구의 돈에 대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신념과 생각에 영향을 받고 살죠. 그래서 우리의 돈에 대한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 돈과 부란 어떤 의미이고 어떤 감정을 들게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부자를 생각하면 어떤 감정이 들고, 이게 내가 돈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 방해물이 되는지, 내가 어떤 감정일 때 소비나 투자를 하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나를 알게 될 거예요. 저는 환자를 간호할 때도 사정이 첫 번째 단계인 것처럼 돈 관리도 나를 아는 것이 첫 번째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다 보면 돈도 나와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믿어요. 미국 간호사가 되는 일이나 투자에 관해 알아가는 일 둘 다 하나하나 조금씩 하면 작은 것들이 모여 원하는 길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Q11.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이 글과 『미국 부자 간호사 가난한 간호사』, Rich Nurse 유튜브와 블로그를 읽고 봐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용기와 응원을 얻으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코멘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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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Rich nurse

유튜브 : @Rich N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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