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재외동포청장(가운데)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근로자기념관을 방문해 한국파독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가운데)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근로자기념관을 방문해 한국파독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한국에서 살고 있는 파독 근로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청장은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근로자기념관을 방문해 기념관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이하 한국파독연합회, 회장 김춘동)는 1960, 70년대 독일에서 파독 광부 또는 간호사로 일한 우리 동포들 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와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재독동포 50년사>에 따르면 한국은 1963년부터 1977년까지 광산근로자 7,936명을 그리고 1966년부터 1976년까지 간호 인력 1만723명을 독일에 파견했다. 한국파독연합회는 전체 파독 근로자들 가운데 1/3이 한국으로 돌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파독연합회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2013년 5월 파독근로자기념관을 건립했다. 부지 166㎡, 연면적 402㎡ 크기의 기념관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전시실이, 2층에는 세미나실이, 3층에는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간담회에서 연합회 회원들은 재외동포청에 △파독 근로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파독 근로자들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 △파독 근로자들을 위한 기념사업 등을 요청했다. 더욱이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파독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간담회에는 연합회 회원들과 재외동포청 관계자들을 포함해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간담회에서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에 대해 이제는 국가가 예우로서 보답할 때”라며 “여러분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파독근로자기념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파독근로자기념관

한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파독 근로자들이 1965년부터 75년까지 독일에서 가족들을 위해 고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1억153만달러였다. 그중 1965년부터 67년까지 보낸 송금액은 국내 총 수출액의 1,6%, 1.9%, 1.8%에 달했다.

재외동포청은 파독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청와대에서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4일 파독 근로자 240여 명을 서울 워커힐호텔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출처: 월드코리안(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50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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