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조지아주에 살고 있는 미셸(백소연) 간호사입니다. 조지아 주의 한 대형 병원에서 주사팀 간호사로 근무하며 미국 근무를 준비하는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임상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이기도 합니다. 주사팀 간호사로서는 병원 전체를 돌아다니며 주사를 놓고 중심정맥관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 달여 전까지는 외래 항암 주사센터(infusion center)에서 근무했고요. 미국에 처음 온 건 2020년으로, 조지아주로 정착한 뒤 곧바로 병원 medsurg(일반 병동)에서 근무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미국 오기 직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식 외과 병동 간호사로 근무했습니다.

 

Q2. 한국에서 근무하시다가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엔클렉스 준비하는 것도 만만찮았을 것 같은 데 유독 힘들었던 부분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미국 이민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무겁게 느껴져 저는 '워킹 홀리데이 간다'라고 생각하고 왔어요. 사실 제가 맨 처음부터 미국 간호사가 되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고 대학교 동기랑 간호사 2년 차 때쯤 '우리 이렇게 살아도 돼?'라며 인생 고민하다 갑자기 엔클렉스 공부라도 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어요. 친구따라 강남가는 심정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1년 반 넘게 질질 끌었어요. 제가 시험을 볼 수 있는 날이 영원히 안 올 줄 알았어요. 그러다 주변 지인들이 하나 둘 3교대 하면서도 엔클렉스 합격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저도 부랴부랴 막판 벼락치기해서 합격했답니다. 3교대하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건 정말 체력 소모가 컸는데 그때 좀 체력이 떨어지고 다시 복구가 안된 거 같아요(하하). 그렇게 장기 오프 쓰면서 괌에 가서 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더니 그게 아까워서 미국에서 일을 한 번 해봐야겠는 거예요. 그래서 그 후 설명회도 직접 다니고 검색도 엄청 하면서 미국행을 준비했답니다. 간호사이기 때문에 해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확실하고 넓다는 사실을 십분 이용하자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Q3. 선생님께서 근무하고 계시는 병원과 소속, 업무 내용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지난달부터 일하고 있는 병원 주사팀은 '주사 전문'이기 때문에 굉장히 functional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사 스킬뿐만 아니라 혈관이나 다른 해부생리에 대해 좀 깊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 제 예상과는 달랐던 부분이었어요. 밖에서 볼 때 주사팀은 주사만 놓고 사라지는 건 줄 알았는데 안에서 겪으니 훨씬 깊고 전문적인 세계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각종 중심정맥관에 대해 배우고 관리법과 trouble shooting을 담당합니다. ultrasound-guided IV도 놓을 수 있도록 초음파 스킬도 장착하고요. 더 나아가면 IV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PICC line insertion과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항암 주사 센터에서는 환자 및 보호자와의 interaction이 정말 긴밀하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oncology nurse로서의 전문 지식을 기르고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주사와 혈관에 대한 지식, 스킬을 배양할 수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간호 영역이 더 전문적이고 넓어지는 것을 느낀답니다. 제 커리어에서 일반 병동 근무를 가장 오래 했는데, 그 후 항암과 주사팀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게 되니 직업 만족도와 자존감이 같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Q4. 선생님께서는 한국 임상경력도 있으시고 미국에서도 계속 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시잖아요? 선생님의 경력과 경험에 기반해 생각했을때 한국에서의 임상과 미국의 임상을 비교하자면 어떤 점이 가장 큰 차이가 있을까요?

한국과 미국 임상의 차이는 정말 많고 장단점도 분명합니다. 제가 일찍이 이민 와서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낄 때 블로그나 유튜브로 많이 올려두었습니다. 여기서는 '간호사' 직업으로 살아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커리어의 성장 기회가 미국에 참 많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를 서로 잘 모르고 지낼 정도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문화적으로 느끼는데요, 커리어를 변화하거나 발전하는 데에 '나이가 많아서'라는 족쇄가 없어지는 걸 많이 목격했어요. 제 주사센터 프리셉터였던 남자 간호사는 현재 50대인데 간호사 한지는 12년이 되었고 그전에는 트럭 정비사였습니다. 많은 수의 간호사들이 인생의 두 번 째 커리어로 간호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연령대도 높습니다. 내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곳으로 부서 이동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응급실에서 외래로, 투석실이나 주사실로 가는 등의 부서 이동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교육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파트에 도전해서 그쪽으로 커리어를 키우며 도전할 수 있다는 자율성이 매력적입니다. 제가 처음 항암주사센터에 갔을 때, 항암 경력이 없어서 2개월가량 트레이닝 받았고 이번 주사팀 역시 초음파 기술을 배우는 등 필요한 수련을 약 6주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큰 병원 입사 시 대부분 한꺼번에 모집해서 희망 부서를 적어 내도 꼭 그 파트로 가지 못하고 임의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을 가고 싶었는데 일반 병동에 배정되었고 부서 이동 가능성을 살폈지만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추후 부서 이동을 성공한다 해도 가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완전히 다른 부서에서 온 경력직 선생님 트레이닝 기간이 3-7일이라는 것을 옆에서 보고 부서 이동을 다들 엄두내지 못했지요. 미국은 전혀 다른 이야기랍니다. 또한 여러 분야의 석사나 박사를 공부도 많은 간호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학위 취득에서 더 나아가 내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커리어의 기회가 펼쳐지고, 내가 생각하는 미래를 정말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간호사에 대한 직업적 대우와 사회적 인식이 좋다는 것도, 제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병원 밖뿐만 아니라 병원 내에서도 다른 직군과 수평적으로 communication을 활발히 하며 일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잘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의사한테 전화 노티하면 "네/알았어요/볼게요/옵져요."이러고 툭 끊어버리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여기는 거의 모든 직군이 서로 thank you로 마무리합니다. 아무리 thank you를 남발하는 문화라고는 하지만 서로 고마워하며 존중하는 것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같이 일하는 닥터들은 이메일로 소통할 때에도 끝에 'thank you for letting me know,'또는 줄여서 'ty(thank you)' 붙여서 답해줍니다. 일이라는 것은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고 직업은 나를 표현하는 것 중 하나인데, 인정을 받고, 직업적 만족도가 올라가고, 내 일의 자긍심이 생기니, 삶의 여러 측면에서도 성취감이나 뿌듯함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Q5. 선생님께서 미국으로 막 이민 오셨을 때는 한국 간호사가 겪는 환경은 어땠나요? 지금처럼 막 전문 학원은커녕 에이전시나 교육 프로그램, 자료들이 활성되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선생님께서 당시에 느꼈던 부족함이나 겪었던 일화가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사실 이미 미국 간호사 이민 1세대 선생님들이 자리하고 계셨고 미국 간호사 경험을 들려주시는 책과 유튜브가 조금씩은 있었어요. 엔클렉스 학원은 이미 많았고 시험을 준비하거나 랜딩하는 과정까지는 다양하진 않지만 꽤 많은 정보가 이미 나와있었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랜딩 후 겪은 현실은 미디어나 책에서 본 것보다 훨씬 어두웠습니다. 좌절도 많았고요. 코로나 시작 시기와 맞물린 2020년이라는 배경도 있었고, 제 귀가 다 트였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라는 것도 현지에 와서 깨달았고요. 같은 간호사 일을 한다 했는데도 예상치 못하게 일적으로도 차이가 크게 느껴져서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높았습니다.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도 있었겠지만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아픔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당황한 부분은 리스닝이었어요. 정말 전 세계 이곳 저곳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있기에 억양도 천차만별입니다. '미국식 영어'로 리스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왔는데 제가 듣는 건 (1)전세계 이민자 억양 (2)미국 남부 사투리 였어요. 아주 극소수만이 제가 들은 'standard' 미디어 영어를 쓰고 있었죠. 조지아주는 미국 남쪽이라 남부 사투리라는 것이 있고 시골이면 그 사투리의 정도가 심합니다. 표준어로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이 갑자기 사투리 심한 경상도의 어느 시골로 들어갔다고 상상해 보시면 됩니다. 알던 말도 안 들리고, 모르는 말도 많죠. 어느 날 병실에 들어갔는데 귀가 절벽이 된 것처럼 소리가 들리고 영어로 전혀 안 들렸던 적도 있고, 힘도 없고 틀니도 없던 노인 환자분이 하시는 '물 달라'라는 쉬운 말도 5번 물어본 적이 있어요. 중동이나 인도계 의사의 억양도 너무 어려워서 3번 물어보다가 결국 다른 간호사에게 전화를 넘기기도 했었죠. '아, 이런 게 바로 외국인 노동자의 설움인가' 싶었어요.

그런 와중에 너무 다행히도 완벽하게 이중언어 구사하시는 한국 유학생 출신 프리셉터 선생님을 만나서 정말 일을 잘 배울 수 있었는데 그분 덕을 참 많이 봤고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이민 온 저의 유튜브 동지 레이나 선생님과 서로 의지하며 외롭고 서러운 시기를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영어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력으로 듣고 말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점점 나아졌고 다양한 억양에 계속 노출되니까 귀도 점차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한국 신규 시절처럼 힘든 시기를 버텨내면 그래도 괜찮은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도 배웠죠.

 

 

Q6. 선생님께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미국 간호사에 대해 알리고 또 미국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분들께 많은 지식을 전수해주고 계세요. 처음에 어떤 계기로 간호사들을 위한 영어 강의를 시작하게 되셨을까요?

살아있는, 실무에 직결되는 간호사용 임상영어 source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 스스로 미국행을 준비하며 느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올 준비를 할 때, 어떤 약을 실제로 미국에서 쓰고 발음하는지, 어떤 검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등을 스스로 하나씩 찾아보는 것만이 방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임상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이 그 경력을 믿고 실무에 투입되었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날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가기가 쉽지 않았죠. 제가 직접 미국에 와서 현장에서 굴러보며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한국 신규 시절보다 미국 임상 첫 1년이 더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지지해주던 가족이나 오랜 친구도 없고 모국어만큼 영어가 나오지 않는 답답함, 영어를 한다고는 하는데 잘 맞게 쓰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의심 등과 더불어 하던 일을 한다고 하는데 병원 시스템, 물품, 문화가 전부 다 다르니 그냥 정말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미국에서의 경력이 쌓이면서 제가 생각하던 '한국 경력직 간호사 맞춤식 임상 영어 가이드'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미국 임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줄었다는 한국 선생님들,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는 현재 미국 근무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제 수업을 점점 체계화하고 발전해나갔습니다. 지금도 그 과정에 있지만 정말 많고 소중한 피드백 덕분에 제가 더 많은 분들께 더 많은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Q7. 일과 병행하며 영어관련 콘텐츠를 만드시고 다회차 강의도 진행하셨는 데 준비하시는 데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는 없으셨나요? 

몸이 열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 써도 모자르다고 느껴져요. 강의라는 것이 매번 수강생의 질문과 니즈가 달라지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처럼 보여도 절대 같은 강의가 나올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강의록 만들고 강의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지만 시간과 공도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또한 강의를 할수록 알려드리고 싶은 게 점점 많아져서 강의 시간이 1시간 안에 절대 안 끝나더라고요. 보통 2시간, 길면 3시간까지도 할 정도인데 수강생분들께서 수업 따라오시는 게 힘드실테니 강의량 조절이 관건입니다.

또한 미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등에서, 정말 다양한 부서에서 찾아주시는데 같은 미국 내라도 주마다, 병원마다 쓰는 말이나 용어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리는 내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알고 쓰는 표현이 미국에서 다 쓰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병원 내의 모든 부서에서 근무를 해 볼 수도 없고요. 그래서 더 많은 미국 간호사, 다른 국가 간호사, 다양한 부서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배우려고 계속 노력합니다.

 

Q8. 미국이나 해외로 오기를 원하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많이 접하셨을 텐데 그분들을 티칭하면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특강을 제외한 누적 수강생이 200명을 향해가고 있는데요, 개인 수업과 클래스 운영을 거치며 만난 많은 선생님들을 뵙고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저는 혼자 고군분투 준비하면서도 한 편으로 '될 대로 돼라'라는 심정으로 왔는데 제 수업을 들으신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열정과 준비성이 넘치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 중 많은 수가 본인 영어 실력에 비해 자신감이 없으셨어요. 영어 분명 잘 하시는데 영어 스피킹 중에 '아 모르겠어요.'라며 놓아버리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언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자신감 있게 말하는 태도입니다. 내가 할 줄 아는 만큼이라도 뱉어보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정말 오르거든요. 그런데 혼자 ‘나는 영어 못하고 누가 들어도 내 말투가 아시아인이라서 무시할 거야’라고 추측하시면서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깎아내리시는 분들이 있어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어 실력이 민망하다고 말을 아끼다 보면 불친절하거나 소심하다는 평을 하거나 상대가 본인을 싫어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한 마디라도 더 환자한테 설명해 주고 동료의 수다에 대꾸해 주면 내 실력도 늘고 일터에서도 나를 더 좋아해 줄 거예요. 한국에서 그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 입시를 하고 간호학과 공부를 하고 간호사로 일하고 엔클렉스도 보고 영어 공부도 했는데 '왜 스스로 깎아내리시냐!'라고 제가 멱살 잡고 자존감 끌어올려드리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Q9. 선생님께선 이런 강의와 교육 컨텐츠를 통해 간호사들에게 궁극적으로 던지고 싶은 메시지나 핵심 주제가 있으실까요?

언어는 '뻔뻔'할수록 빨리 늘고, 언어가 늘수록 그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일할 때 좀 더 편해집니다. 직장에서 인정도 더 해주고요. 내 능력이 10인데 영어 때문에 1로 오해받으면 얼마나 억울해요.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똑똑하고 손 빠르시고 친절하신데 영어 때문에 동료 간 소통에 오해가 생기고 평가 절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런 일을 겪지 않게 도와드리고 싶고요. 해외 간호사를 생각하신다면 “절대” 영어 놓지 마시고, 놓았다면 다시 잡으시고, 잡았다면 미친 듯이 흡수해 보세요. 영어 하나로 세상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립니다. 남의 이야기처럼,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리던 것이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가는 짜릿한 경험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Q10. 선생님께서 곧 책을 출간하신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언제 나오는 지, 무슨 내용을 다루는 지 등 신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대략 3월 중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임상 경력의 간호사들이 미국 현지에 도착해서 바로 병원 근무하면서 듣고 쓸만한 모든 영어, 즉 <생생한 임상 영어>를 총망라하는 책입니다. 미국 임상 현장에서 듣고 쓰는 말만 넣은 실용성 100%의 책이에요. 또한 이 책은 수많은 피드백을 이미 거쳐 나온 내용의 집합체입니다. 제가 그간 수 백 시간의 수업을 통해 수강생분들과 소통하며 ‘아 이런 부분이 진짜 필요하구나’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시간 투자와 긴밀한 피드백으로 쌓은 저만의 데이터와 노하우, 그와 더불어 제가 직접 미국에서 4년간 온몸으로 현장에서 배운 임상 경험을 녹여내어 책을 집필했습니다. 한국의 임상을 이미 몸소 겪어 이해하고 있기에 그만이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을 확실히 풀어가는 방식도 빼놓을 수 없지요.

미국 근무를 준비하시는 분은 책을 통해 현지 임상에서 간호사끼리 인계하고 환자를 assess할 때 어떻게 말하는 지, 병원 분위기와 물품, 환경, 시스템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데 영어가 발목을 잡는 선생님께서는 상황에 따라, 동료나 닥터, 보호자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예의 바르게 할 수 있는지를 배우실 수 있는 책입니다. 전화 영어나 동료와의 스몰톡, 차팅에 대한 내용까지 싹 넣었습니다. 종합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간 제가 모으고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풀어내면서 모형중 대표님께도 ‘제 뇌를 담았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 제가 겪은 모든 장면을 보여드리고 들은 영어 쓰는 표현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거든요. 독자님들이 보시고 궁금증이 해결과 더불어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실무 투입용 영어에 대한 가이드를 확실하게 받아 가시면 좋겠습니다.

 

Q11. 간호사계 영어회화 강의 강자이자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미국간호사로서 선생님의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제 개인 목표로는 지금처럼 많은 선생님들이 꾸준히 제 수업을 찾아주시고 미국에서 근무하는 데 영어 때문에 겪는 충격을 좀 완화해 드리는 것입니다. 더 많은 분들께 제 강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몸이 하나라 아쉬울 뿐이죠.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한 공부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하고 재밌는 저만의 분야를 찾게 된다면 그것 또한 좋을 것 같지만 지금은 일이나 공부보다 강의가 더 재밌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보다 그와 영어를 맞물려 이렇게 현장 근무자만이 알려줄 수 있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정말 큰 즐거움을 느끼고 보람이 큽니다. 처음으로 이걸 ‘천직’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롱런하는 좋은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이 미국 근무를 앞두고 영어가 고민일 때 바로 저를 떠올리실 수 있을 만큼 강의 퀄리티와 강의 전달력을 더욱 길러 누가 들어도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계속하고 싶어요.

 

[하단을 클릭하시면 미셸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 @hi_michelle100

유튜브 : GA RNosa - 조지아주 미국간호사

블로그 : 미국간호사 in GEORGIA

저작권자 © 간호사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