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검증된 국내 의사와 간호사 등 개인 의료진이 운영하는 영상 채널에 인증 라벨을 부여하고 시청자들에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병원과 보건기관 등의 조직에 적용하던 인증 기능을 개인으로도 확장해 범람하는 가짜 건강 정보를 막고 전문화된 정보를 식별해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0일부터 특정 분야 의료 전문가가 운영하는 채널을 대상으로 ‘유튜브 헬스 기능’ 적용 신청을 받고 있다.

유튜브 헬스 기능이 적용되면 ‘대한민국의 면허를 소지한 의사’ 등 공신력 있는 출처의 동영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라벨(보건 정보 출처에 대한 정보 패널)이 표시된다. 또 시청자들이 건강 관련 주제를 검색했을 때 먼저 추천되는 ‘보건 콘텐츠 섹션’에도 들어간다.

유튜브 헬스 기능을 신청하려면 적법한 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아울러 의학 전문 학회 협의회(CMSS)와 미국 의학 한림원(NAM),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건강 정보 공유 표준도 따라야 한다. 기존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튜브 채널도 있어야 한다.

 

유튜브는 의료 전문가의 면허 확인 절차 등 심사 절차를 거쳐 자격 요건이 충족된 채널에 수개월 내 면허를 보유한 의료 전문가임을 알리는 인증 라벨을 적용할 예정이다.

유튜브의 의료 보건 영상은 일년에 30억 번이 넘게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무나 만들어 올릴 수 있다 보니 검증이 안 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의료 정보는 건강과 직결되는 민감한 주제인 데 반해, 일반 시청자가 이를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한양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2021년 통풍 관련 140개 영상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10개 중 2개는 허위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만든 가짜 정보 영상이 더 많은 구독수를 보이며 시청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튜브는 작년 1월부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국내 의료기관에 ‘출처 대한민국 공인 의료 서비스 제공자’라는 인증 라벨을 부여하고, 해당 동영상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

유튜브 측은 “교육·보건 기관과 병원, 정부 기관 등 조직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해당 기능이 개별 의료 전문가까지 확대 적용돼 더 다양한 의료 관련 채널에서 제공하는 고품질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튜브는 향후 더 많은 의료 분야와 국가로 해당 기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출처 :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economy/market-trend/article/2024020118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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