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종합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1분간호'라고 합니다. 우선 저의 이력을 말씀드리면 대학교 졸업을 하자마자 군 복무를 위해 간호장교로 병동에서 3년간 근무했어요. 그리고 전역을 한 다음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2년 근무 후 현재 종합병원 수술실에서 근무 중에 있어요.

 

Q2. 선생님께서 간호장교 출신이시던데, 일반 간호대학이 아니라 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사실 간호장교 대부분이 간호사관학교를 통해서 임관하곤 하지만 저는 사관학교 출신은 아니고 일반 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후 군 복무를 위해서 간호장교로 지원 후 복무를 하게 됐어요. 사실 저도 의무병으로 갈지 간호장교로 갈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비록 복무 기간이 길지만 어느 정도 임상 경험도 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더 저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간호장교로 지원했어요.

 

Q3. 간호 장교들은 졸업하면 보통 진로를 어떻게 정하게 되나요? 그리고 선생님의 진로결정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엔 군 복무를 위해 간호장교로 임관을 하게 되면 3년 정도 군복무를 한 뒤 전역을 해요. 다만, 장기를 희망할 경우 신청해서 군에 남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간호사관학교의 경우 의무복무 기간이 30대 초반까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뒤에 장기를 선택해서 군 복무를 이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간호장교로 임관을 할 경우 2년 정도는 군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단기 인원인 경우 해당 병원에서 쭉 근무 후 전역을 하지만 장기 인원인 경우 사단 의무대 쪽으로 로테이션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역하고 외부로 나왔을 때 저의 경우 간호장교 타이틀의 이점보다는 임상 3년 경력을 인정해 주는 게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Q4. 간호장교로 활동할 때와 일반 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차이가 있으실까요?

간호장교의 경우 주로 병사들을 간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자를 대할 때 부담감이 크진 않았어요. 군대라는 계급이 있는 병원이다 보니 환자인 병사들이 상관인 장교에게 굉장히 협조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일례로 투약 시간마다 점호를 진행했는데 그 시간이 되면 환자인 병사들이 침상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점호 및 투약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에 가만히 있었어요. 환자 확인을 하기도 하지만 제가 약을 건네면 환자인 병사분들이 관등성명을 이야기해 줘서 환자 확인하는 부분도 편했어요. 다만, 간호장교 입장에서 의사 및 선배 간호사도 상관이기 때문에 수직적인 관계이다 보니 의견을 주고받는 게 아닌 시킨 일을 수행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 부분이 일반 병원과의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제가 근무한 군 병원 특징일 수도 있는데 경증 환자분들이 많다 보니 혼자서 많을 때는 100명 넘게도 봤던 기억이 있어요. 의무병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100명을 넘게 보다 보니 그에 따른 어려운 점들도 있었어요.

 

Q5. 현재 수술실에서 근무 중이신 데, 수술실 근무하며 요즘들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으실까요?

이제 수술실에서 근무를 한 지 1년 하고도 절반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외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등등 많은 수술을 배웠어요. 그런데 제가 근무하는 병원 특성상 다양한 과가 여러 가지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 빈도가 낮은 수술의 경우 4~5개월 만에 하는 경우도 있어서 수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안 나서 당황스러운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수술을 배울 경우 다음번에 수술을 할 경우 대비해서 수술 준비부터 과정까지 정리해서 기록해 두는 습관이 생겼어요. 한 번 경험했던 수술이라도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다른 점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같은 수술도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다르면 그러한 차이점도 기록을 하면서 부족한 경험을 최대한 메꿔보려고 노력 중에 있어요.

 

Q6. 추후에 수술실 다음 부서를 선택하게 된다면 어떤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간호장교로 복무 시 병동이 메인이긴 했지만 인원이 적고 규모가 작다 보니 응급실, 외래, 회복실도 종종 헬퍼로 가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전역 후 아르바이트로 잠깐이긴 하지만 3개월 정도 요양병원 근무도 하고 이후 대학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을 2년 정도 경험했어요. 그리고 지금 수술실에서 근무 중이다 보니 얼추 병원의 전반적인 임상을 짧게나마 경험을 해봤는데 아직 인공신장실은 경험해 보지 못해서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인공신장실에서도 근무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Q7. 선생님께서 인스타그램으로 ‘1분간호’라는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고 계세요. 이 ‘1분간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환자실 근무 시 신규 시절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 일머리가 있거나 손이 빠르거나 센스가 있어서 임기응변에 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에게 중환자실은 솔직히 많이 버거운 부서이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신규 시절 프리셉터에게 태움을 당하기도 하고 적응을 못해서 프리셉터 기간이 끝났음에도 다른 프리셉터 선생님께 새롭게 재교육을 받고 여러모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힘든 기간을 지내보고 후배 선생님들이 들어왔을 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으신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제가 나서서 챙겨주고 할 처지는 못 됐어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1분간호’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그렇게 과거의 일을 정말 너무 못하는 저를 떠올리면서 사소하고 쉬운 내용들이지만 알면 도움이 되는 간호지식 및 임상 팁들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게 됐어요

 

Q8. 간호사로 근무하시면서 ‘1분간호’라는 컨텐츠도 만들고 계셔서 하루,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시간을 잘 쓰기 위해 어떤 생활 루틴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현재 아이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매일 시간이 부족하긴 해요. 그래도 꾸준히 인스타그램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 루틴을 지키고 있어요.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출근을 해야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어요. 다만,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 목욕과 양치를 시켜요. 그렇게 한 다음 아이를 재우고 나면 8~9시 정도 돼요. 그 뒤에 자기 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해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와이프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말에도 낮 시간에는 아이와 와이프에게 최대한 집중하고 아이가 자는 시간을 활용하곤 해요.

 

Q9. ‘1분간호’ 운영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어려웠거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실까요??

제가 콘텐츠를 만들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요. 제 경험상 디테일하고 아무리 자세히 알려드려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핵심만 전달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준비과정에서 제 임상 경험을 지식으로 하다 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제가 만드는 콘텐츠 내용이 틀린 내용을 공유하지 않게 레퍼런스도 찾아보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만, 임상마다 다른 점과 틀린 점의 경계가 저도 잘 구분하기 어려워서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만들지 않기 위해 신경 쓰고 있어요!

 

Q10. 선생님의 간호사로서,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서 그런지 아직은 어떠한 큰 목표가 있지는 않아요. 다만, 지금은 제 인스타그램을 보고 힘들게 임상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현실적인 임상 내용에 대해 공감하고 잠깐이나마 피식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특히, 신규 선생님들이 보시고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Q11. 마지막으로 '1분간호' 팔로워분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현재 인스타그램 릴스가 짧다 보니 미처 전달하지 못한 내용들을 블로그 및 유튜브를 통해서도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 제가 근무 중인 수술실 임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로 좀 더 세세하고 쉬운 임상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한 번 방문해 주시면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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