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모빌을 천장에 달 때 전등 밑에 놔두면 안 돼요. 최소 45도는 빗나가게 설치해야 아기 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지난 1일 인천 아인병원에서 만난 출산·육아용품 업체 랄츠의 한신혜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아인병원의 간호국장이었으나, 병원 지하에 출산·육아용품점이 오픈하면서 랄츠 대표이사로 새롭게 변신했다. 20년 이상 간호업에 종사하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만 생각했던 그에게 주어진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간호사와 스타트업 대표' 얼핏 들으면 두 직업 간 연관성이 크게 없어 보이지만, 그는 출산·육아용품 업체를 운영하기에 자신의 간호사 경력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육아용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아기에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간호사다 보니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그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다. 랄츠를 통해 더욱 많은 산모들에 이와 같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랄츠 직원들은 물론, 아인병원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엄마를 대상으로 매주 육아용품 사용법 관련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예컨대 수유 후 모유가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류 방지 쿠션'의 경우 30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아기의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걸 모르고 잠들 때까지 역류방지쿠션에 아기를 놓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범람하는 유아용품 시장 속에서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출산·육아용품 편집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유아용품 가운데 인체 유해성 검증 없이 온라인쇼핑몰에서 마구잡이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고,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해외직구에 나섰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도 수두룩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란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이처럼 육아를 위해선 여럿의 도움이 필요한 데, 랄츠가 그 첫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랄츠는 이달 1일 인천 아인병원 지하 1층에 800평대 규모의 육아용품 매장을 오픈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국내외 유명 출산·육아용품 브랜드를 비롯해 식료품과 가전제품, 패션 브랜드도 입점했다. 또 브런치카페와 유아휴게실도 마련돼 있어 출산을 준비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쇼핑과 여가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인터뷰] 한신혜 랄츠 대표 “간호사가 추천해 주는 육아용품…믿고 쓰세요”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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