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인터뷰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근무중인 조한니엘 간호사입니다! 혈액종양내과 병동인 이곳이 첫 근무지로 현재까지 햇수로 8년 차가 된 어느덧 허리의(?) 자리에 있는 간호사가 되었네요!

 

Q2.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나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전 기자 또는 앵커 등을 꿈꿔 신방과나 사회학과를 가고 싶어 하던 학생이었어요. 이모와 사촌언니가 간호사로 현역에 계신데, 엄마를 포함한 가족분들이 계속해서 간호학과를 추천하셨었으나 한사코 거부했었습니다. 그러다 고3 수험생활 때 엄마와 내기를 하게되고.. 가고 싶은 대학에 가지 못 하면 간호학과가 운명이려니 하고 선택했는데, 놀랍게도 여전히 최전방에서 근무 중인 스토리가 있답니다. 하하. 이렇게 허무하게?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어릴 적 부터 엄마와 꽃동네, 동백원 등 누군가를 돌봐주는 봉사활동을 매년 하고 있고, 몇십년간 간 호사로 멋지게 직업활동을 하는 이모의 영향도 컸던 것 같아요. 특히 "기자든 앵커든 사회적인 활동은 간호사가 된 이후에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라며 던진 이모의 한마디가 절 움직였습니다.

 

 

Q3. 현재 몸담고 계시는 부서 소개와 해당 부서에서 어떠한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속된 병동은 혈액종양내과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병동을 메인으로, 내과 준중환자실, 코로나격리병동도 함께 순환하며 근무 중인 병동이랍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혈액종양내과만 57bed로 운영하는 일반병동(보 호자상주)에서 2020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바뀌었어요. 통합병동이 되며 준중환자실도 함께 오픈했고,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격리병상 또한 이곳에 생겼습니다. 현재 저는 코로나 구역에 현재 근무중입니다! 이곳에서 임상과 상관없이 모든 응급실, 병동발 격리환자분들을 수용하고 케어하고 있습니다. 통합병동이라는 시스템과 중환자실의 시스템이 섞여 환자를 모니터링하며 세발간호, 구강간 호를 시작으로 전인간호를 모두 하고 있어요

 

Q4. 혈액종양내과, 코로나병동, 준중환자실이라는 어려운 세 개의 파트를 돌아가며 근무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업무를 하시는 게 장단점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현재 시스템의 장단점과 가장 선호하시는 부서, 그 이유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엄격했던 코로나에 대한 기준이 완화되며 다시 혈종 통합병동으로 돌아갈 줄 알았으나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매 달 어떻게 시스템이 바뀔 지 모른다는 불안정함 속에서 근무중인게 가장 단점입니다. 또한 파트별로 케어하는 환자분들의 특성이 다르고 인수인계하는 스타일이 묘하게 달라 다른 파트로 바뀌었을 때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원치 않아도 다른 파트로 가야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종양내과를 포함한 어려운 내과환자를 보아왔던 저희에겐 준중환자실이나 코로나격리구역의 환자 컨디션은 모두 케어할 수 있고, 다른 임상과의 특징도 알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폭넓은 간호를 하고 그에 대해 공부를 더 할 수 있어 더욱 발전될 수 있거든요! 또한 병동이 크고 파트가 많아 간호사들의 인력이 많다는 게 장점입니다. 전 아무래도 항암과 수혈, 임종케어를 하는 통합병동을 선호하는데, 오랜 기간 근무했던 파트이기도 하고, 암환자 분들과의 라포형성으로 그분들에게 저의 밝은 기운을 전달할 수 있고 저에게 정말 많은 성장을 준 파트이기에 애정이 갑니다.

 

Q5. 선생님께서 신규간호사 시절에 선생님이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식으로 공부하며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암 병동이다 보니 신규인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분들이 몸 상태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셨어요. 프리셉티 시절엔 절 의심하는 눈초리와 실제로 직설적으로 이건 무슨약인줄 알고 주냐는 핀잔도 받았었답니다. 아직 난 잘 모르는데, 분명 모두에게 신입인 시절이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과 잠 안자더라도 공부해서 당당히 설명하고 싶다는 억울함에 정말로 매일 공부했었어요! 그렇게 했던 공부가 지금까지도 도움이 될 만큼 큰 뿌리로 내렸고, 결국 환자, 보호자분들의 신뢰를 얻었어요. 가장 라포형성이 잘 된 간호사로 꼽히기도 했구요. 그런 전문성과 성취감이 쌓여 자신있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 습니다.

 

 

Q6. 선생님께서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니에루”로 활동하며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데요. 인스타툰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건지, 인스타 툰 작가로 활동하며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인스타툰은 5월 말에 첫 화를 올려봤어요. 이전부터 그림으로 끄적이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SNS 나 다른 창구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만 하면 아웃풋이 없으니 일단 실력이 되든 안되든 시작부터하자! 하고 냅다 올렸어요. 그 뒤로 신규선생님 트레이닝을 하느라 주춤했다가.. 한 번 시작했는데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통하는 다른 작가님이나 팬분들이 생겼고요. 아직 작은 계정이지만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다보니 또 다른 성취감으로 제 자신이 성장함이 느껴졌어요. 성과지향적인 사람이란걸 알게 된 후로 제가 작은 것이라도 결과물을 내놓게되었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Q7. 현재 SNS 웹툰에는 병원 에피소드, 일상 이야기를 업로드 하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어떠한 주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으신 지 궁금합니다.

독자분들이 생각보다 제 연애스토리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귀여운 연애스토리도 쭉 연재 하면서 사람간의 만남이나 이별에 대한 이야기, 결혼준비관련된 이야기, 또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여러주제로 말 할 수 있는게 감정에 관한 거더라구요! 그리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기쁨, 우울, 불안, 슬럼프 등에 대한 소재로 모두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로 인해 누군가는 공감받고 위로받고 또 누군가는 아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는 다양성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 이야기들을 모아 에세이집도 내보고 싶답니다!

 

Q8. 대학병원에서 교대근무 중이시라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림 말고도 다른 취미생활이 있으신지도 여쭤보고 싶네요^^

5년 차 때까지는 사람 만나는 게 취미일 만큼 일주일에 7~8번 약속이 있었어요. 낮에 약속 밤에 약속 이런 식으로 있을 만큼! 사람 만나서 에너지를 채우고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며 경험을 쌓았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저 혼자 스스로 해 낼 취미가 필요하더라구요. 이후로 생긴 게 운동입니다! 생각보다 웨이트를 잘 해내는 제게 헬스장은 큰 취미활 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예요. 또 책 읽는걸 정말 좋아해서, 책 한 권, 아이패드 들고 단골 카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그득히 즐겨요. 예전엔 에세이, 시집, 고전소설을 닥치는대로 읽었다면 요즘은 추리소설만 읽어요.. 책 읽고 운동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는 게 최근의 저의 스트레스 해방창구예요.

 

 

Q9. 8년 차 선생님이시라면 간호사로 일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선생님께서 본인의 직업에 대해서 주로 어떠한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엔 시야가 좁아서 현장에서의 일, 매일을 살아가는 임상 간호사로서의 저만 생각했다면 년차가 쌓인 지금은 좀 더 넓은 시야로 제 직업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아직 간호법이 없는지? 간호사의 부당한 처우는 어떤것이있는지? 내가 당연시 여겼던 일들 이 당연한게 아니었던 것들, 내 후배들이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나가지만 개선되지 않는 시스템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있어요. 환자의 가장 가까이에서 늘 함께하지만 그 가까움을 누군가는 감사함으로 누군가는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는 제 직업에 대해 여전히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멋진 직업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탈임상을 준비하면서도 탈임상 후의 간호사건 임상을 지키는 전사같은 간호사건 우리나라의 모든 간호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간호사이길 바라며, 저도 무엇이든 하고 싶은 8년 차 간호사입니다!

 

Q10.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이나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요?

인스타툰을 본격적으로 연재하게 되면서 나도 인스타툰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어야겠다! 라고 목표에 두고 있어요. 최종목표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물론 인플루언서가 되어 단순히 저 스스로가 유명해지고 수익 화하여 많은 수입을 얻고 싶다는 면도 분명합니다. 허나 제가 인플루언서가 됨으로써 다른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고자 하거든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에도 벅찬 세상이라지만 부모님이 제공해서 살아온 환경과 제 직업의식 때문인지 저 혼자만 잘 되고 싶지 않는 마음이 늘 있어요. 누군가는 저로 인해 행복하고, 공감받아 위로받고. 또 누군가는 저의 수익을 나누어 현실이 나아지고, 저의 콘텐츠로 우리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비장한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하. 아직 작은 계정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게 허황되어 보인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목표를 정했고, 하기로 맘먹었고, 이 목표를 말하고 쓰고 읽어낸다면 분명히 이루어 질 것 이라 생각해요! 소소한(?) 계획이라면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라 즐겁게 결혼 준비하고 신혼생활을 함께 하는 것? ㅎㅎ

 

Q11. 그밖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소통하고 싶다면 어디로 소통가능한지 궁금합니다!

10번의 답변처럼 제가 좋은 콘텐츠, 도움을 주는 계정 운영을 통해 제 계정을 발전시키고 싶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인스타툰 작가이지만, 머지않아 다른 분들께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계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또, 혈액종양내과뿐 아니라 어떤 곳에서건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주시는 모든 간호사분들께 화이팅하자고 인사 드리고 싶어요. 저도 오늘을 그저 살아내는 사람이기에.. 우리모두 매일을 잘 살아간다면, 간호사에게 희망적인 소식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하단을 클릭하시면 조한니엘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 @zzoccoma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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