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의 Telemetry unit 에서 일하고 있는 장양윤이라고 합니다. 현재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는 “양념장”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간호사 멘토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서는 부산에 있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서 혈액종양내과에서 약 3년 정도 일을 했었습니다.

 

Q2.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일해야겠다고 결심하신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간호사로서 살아가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제가 정말 존경하는 고연차 선생님과 일을 할 때였어요. 평소에 카리스마 넘치고 열정적이신 선생님이시거든요. 그런데 근무 시작 전 우시는 거에요. 아이가 아파 입원을 했는데 함께 해주지 못하고 근무하러 오신 거더라고요. 저는 감기몸살로 아팠을 때 타이레놀 먹으면서 일을 해도, 응급실 가서 수액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결혼을 하고나서 가족이 아플 때도 일하러 가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간호사로 5년 10년의 경력을 쌓은 후에 내가 뭐가 되어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별 다를 것 없이 3교대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게 아니라면 사실 간호관리직 밖에 사실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호의 영역이 조금 더 명확하고 다양하게 간호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미국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Q3.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을 때, 미국, 그것도 캘리포니아라는 지역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정보력이 많이 없는 간호사였어요. 미국에서 간호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미국에 가는 길은 대학 교수님들처럼 미국대학원 입학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국제간호사다’ 라는 특강을 우연하게 듣게 되었고 미국에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영어공부, 엔클렉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가끔은 왜 뉴질랜드나 호주 등으로는 가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그 당시에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로 간호사로 되는 정보보다 확실히 미국 간호사 정보가 더 많았어요. 또 학교, 비자, 문호, 영어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간호사가 되는 것이 가능성이 더 높았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국 간호사를 목표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Q4. 이전에 한국에서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하셨을 때와 현재의 업무가 많이 다르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선생님이 계시는 부서 Telemetry Uit in Trauma 2 center 에서는 간호사의 업무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환자는 간호사 1명당 4명의 환자를 보게 됩니다. 일단 부서이름 Telemetry unit 이 생소할 것 같은데요. NSTEMI, CHF, Abnormal heart rhythm 등 중증의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치료하는 부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환자분들은 손바닥 크기의 5 lead EKG potable machine 을 항상 소지하고 있는데요. 그럼 원격으로 환자의 EKG 를 Monitor technician과 Nurses가 협동해 24/7 모니터링합니다. 환자는 기본적으로 ECHO 확인, Cardiac Enzymes lab 등을 체크하고 중증도가 심한경우는 Cardiac catheterization 등의 시술을 하게 됩니다. 또 PRN 약물로 ACLS 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약물들 Amiodarone, Heparin, Cardizem, Beta blocker 등을 자주 보게 됩니다.
 

Q5.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과 캘리포니아에서 일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업무 외적인 것까지 모두 포함하여 어떨 때 “여기 한국 아니고 미국이지!” 라고 느껴지시나요?

일단 기본 시간과 근무 형태가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 삼교대로 근무가 주어지잖아요. 미국은 정규직(Full time) 기준으로 하루 12시간 또는 8시간 Day, Night 또는 Day, Evening, Night 로 고정된 스케줄로 일합니다. 저는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3일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4일의 여유로운 오프가 있어요. 정말 큰 장점이자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나이트에 추가 수당이 붙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대략 10-13불의 시급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간호사는 4시간마다 15분의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럼 12시간 동안 유급의 45분 쉬는시간, 추가로 무급의 30분 점심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때 제 환자는 누가 보냐구요? 캘리포니아에는 Break nurse(또는 Resource nurse)가 존재해요. 환자를 케어하는 간호사 외에 간호사가 바쁠 때, 간호사가 휴식 시간을 가질 때 대신 일을 해주는 간호사입니다. 각 유닛마다 1-2명이 존재해요! 제가 쉬는 시간을 가질 동안에 저를 대신해서 투약, 퇴원, 교육, 체위 변경, 혈당 체크 등의 일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느끼는 큰 차이는 바로 미국의 가족 중심의 사회와 개인정보보호입니다. 본인이 아플 때 당연히 근무를 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반려견이 아플 때도 일을 쉴 수 있어요. 이때 내가 왜 못 가는지, 어디가 아픈지, 가족 중에 누가 어떻게 아픈지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차이인 것 같아요.

 

 

Q6. SNS에서 ‘간호사 양념장’으로 활동 중이신데요. 이름이 독특하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유나 계기가 있으실까요? 선생님께서 SNS를 통해 가장 알리고 싶은(활동하고 싶은) 내용이나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시절 제 별명이 ‘양념’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양념~’이라고 불러주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요. 미국간호사에 관련된 정보들을 나누고 싶은 멘토가 되기로 결심한 후 활동명을 고민을 했었는데요. ‘양념’이라는 단어가 고등학교 시절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제 성인 ‘장’을 한 번 붙여보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간호사의 모습을 주로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고 각 주마다 간호법, 병원의 정책 등이 다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강력한 간호법이 있어서 미국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주에요. 미국에 오려고 하는 간호사 선생님들, 학생간호사 분들에게 캘리포니아 간호사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어요. 또 영어공부법, 이민, 엔클렉스, 미국병원 등 다양하게 또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영어권 나라로 이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관문은 영어점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시면서 느꼈던 점이나 실력 향상을 위한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일단 제가 학생이라면 학기 중에는 영어공부보다는 성적에 집중할 것 같아요. 그리고 방학 시즌에 토익, 아이엘츠 위주로 공부를 할 것 같습니다. 이때 미국간호사를 목표한다면 스피킹도 함께요! 당장 중요한 취업과 비자를 위한 영어기준을 위해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당연히 Listening, Speaking 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는 출퇴근 시간에 운전을하면서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영미권 간호사들 또는 의사들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편하게 들으면서 어떤 단어와 동사를 쓰는지 계속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인터뷰가 다가오는 시점에는 유튜브에 ‘Nurse interview’ 검색해서 반복해서 들었어요. 들으면서 억양과 발음을 따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한국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부러 영미권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려고 했어요. 영어를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취미가 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8.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이나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요? 

현재는 미국간호사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나눠주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정보를 나눠주는 것에 기쁨이 매우 큰 것 같아요. 최근에 드림널스에서 엔클렉스 성인간호학 파트를 맡아 가르쳤습니다. 블로그, 유튜브가 아니라 실제로 간호 교육에 더욱 집중한 경험이 뜻깊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 중입니다. 미국에는 다방면으로 간호사 관련 대학원 진학이 가능해요. 때문에 교육전문 간호사, 리더십, 전문간호사 등 다방면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미국 여행 오는 걸 무서워하세요. 총기사고나 허리케인, 지진, 산불 등… 뉴스에서 안 좋은 기사만 접하신 거죠. 그치만 제가 졸업할 때 졸업식은 꼭 참석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얼른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 결심했어요.

 

Q9. 마지막으로 미국간호사를 희망하는 선생님들과 학생간호사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너무 흔하고 뻔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습니만 사실입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끈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간호사를 하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미국간호사가 되는 과정 또한 쉽지가 않아요. 정말 계속 한계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엔클렉스 시험치기까지의 과정, 영어성적이나 비자문제도 오래 걸리죠. 심지어 에이전시 비용문제까지 어렵게 할 거에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간호사가 된 후에 여러분들은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한층 성장되어 있을 거라는 겁니다. 내가 가진 영어실력과 간호능력으로 한국 뿐아니라 아랍,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게 멋지지 않나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Q11. 그밖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소통하고 싶다면 어디로 소통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간호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캘리포니아 간호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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