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최일선 현장에서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외길 30년을 보낸 이정옥 간호사(49세, 가톨릭부천성모병원)의 삶이 모범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이 간호사는 지난 1996년 성모병원에 간호사로 입사 후 현재까지 30여 년을 환자치료 최일선 현장에서 일해왔다. 어릴 적 꿈이 간호사였던 만큼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단 한번도 이직을 고민하거나 자신의 일에 후회해 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병원 응급실에서부터 시작해 신경외과 중환자실, 감염병전담 등 일반환자 병동에 이르기까지 환자가 있는 곳은 거의 대부분을 거쳐오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른 채 바쁜 일상으로 병원 업무를 비롯 환자와 함께한 것이 삶의 전부라고 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의 간호부는 ‘창의적 사고와 사랑에 찬 맞춤간호로 미래를 열어 가겠다’는 비전과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간호사는 생명의 빛을 전하는 치유의 사명을 실천함으로 보람과 기쁨을 누리고 창의적 실무 역량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간호부 가족이 돼 환자들이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늘 깨어 있기를 강조한다.

이정옥 간호사는 지역내 봉사활동에 대해 "병원의 신념과 정신을 선배 간호사로부터 이어받았고 이를 실천하고자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40대 들어서는 병원일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기여가 되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소재 상 원도심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취약계층이 많은데, 경제적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들에게 필요한 진단비 지원 등 의료 혜택을 다양한 사회단체.기관 등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다문화 가정 및 어려운 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마련하고자, 간호사회 모금을 통한 어린이식당 ‘마루’ 자원봉사, 급식조리지원, 수녀님들과 함께 텃밭, 프리마켓 운영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병 및 질병 응급실을 지키며 환자들의 회복을 위해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젊은 신입간호사들에게 용기를 주고 이해를 구해야 했던 일은 무엇보다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당시 간호사들은 감염진단은 물론 환자수용에 대한 가족이해, 사망자 사체소독까지 맡아야 했다.

이밖에도 성가자선회와 취약계층 어르신 보양식, 여름철 냉방기, 겨울철 김장김치. 이불 등을 지원하고, 각종 지역행사, 축제현장에 의료봉사 등 이웃사랑 나눔실천에도 앞장서며, 최근에는 지역사회를 넘어 해외 동남아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의료활동에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이정옥 간호사는 "입사 당시 선배 간호사들의 영향이 오늘에 이른 것처럼, 후대에도 가톨릭 이념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나 자신이 즐거운 만큼 조직과 지역사회 모두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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