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여·44)는 6세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리고 인천세종병원 소속 베테랑 간호사다. 직장맘의 힘듦에도 엄마와 간호사라는 사명감은 삶의 행복이었다.

한 가지만 빼고, 바로 비만이다. 160㎝ 신장의 A씨는 출산 후 몸무게가 90㎏까지 불었다.

작심삼일에 그쳤고, 직장맘인 탓에 운동 시간마저 부족했다. 예쁜 옷은 그림에 떡. 공복 혈당 저하는 당연지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전당뇨증상과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지질 이상의 수치까지 보였다.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 저림에 고통을 받기 일쑤였고, 탈모와 피부질환마저 찾아왔다.

그러던 중 직장에 ‘비만대사외과클리닉’이 생겼다.

이곳에서는 위를 절제해 물리적으로 용량을 줄이는 수술을 주로 한다.

처음에는 겁이 났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 클리닉 방문을 결심했다.

내 직장과 내 동료에 대한 신뢰는 물론, 우리나라 의료 보험 급여 기준이 엄격한 걸 잘 아는 의료인으로서 비만대사 수술이 보험적용 된다는 건 안전함을 뜻하는 것임을 믿었다.

이곳에서 수술한 수많은 환자 모두 건강을 되찾고 만족하는 걸 간호사로서 직접 목격한 것도 결심에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딸아이에게 예쁜 엄마이고 싶었다. 지난달 15일 마침내 진행한 수술은 일사천리. 수술 전 문진으로 몸 상태를 파악하고, 클리닉 방문 당일 진료와 검사, 수술까지 한꺼번에 진행됐다.

입원 침대는 비만 환자 전용으로 넓었고, 병원 전용 모바일앱은 매일 다양한 검사 일정을 똑똑하게 안내했다.

수술부터 퇴원까지는 불과 3박 4일, 모든 것에서 완벽함을 느꼈다.

수술한 지 한 달 남짓인 현재, 체중이 줄고 몸에 이상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A씨는 “누군가는 섣부르게 수술했다고 하지만, 긴 시간 동안 비만이라는 질병을 고치려다 실패할 만큼 실패해 본 나로서는 수술 말고는 방도가 없었다”며 “백문불여일견이다.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비만대사 수술이야말로, 내 인생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이 단기간 비만대사외과수술 100례를 넘어 200례 성과를 달성했다.

병원 소속 의료인까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며, 각종 성인병의 원인 비만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수술법과 노하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4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와 전담 코디네이터·간호사·영앙사는 물론, 전용 수술대 등 시설·장비를 갖춘 비만대사외과클리닉(센터장 이성배)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술 실적 100례 달성에 이어 지난달 200례를 돌파했다.

비만대사외과수술 중에는 위소매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위를 가느다란 소매 모양으로 잘라 전체 크기를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작은 음식 섭취를 도와주고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하는 수술법이다.

복강경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3박 4일로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고도비만의 심각성과 수술적 치료법의 중요성·안전성이 증명되면서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외과클리닉 진료과장(외과)은 “전 세계 단일 질환으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비만대사 외과수술이다. 비만은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데, 난치성 질환이라는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적 치료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인천세종병원만의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환자의 건강은 물론, 자신감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브릿지경제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309140100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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