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반갑습니다 선생님^^인터뷰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간호사로 일한 지 3년 9개월 된 미국 간호사입니다. 2019년 8월에 노스사이드 병원에서 일반병동에서 2년 일을 하고 그 후에는 에이전시 통해서 일반병동에서 미국 트래블 간호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2. 간호사 생활을 미국에서 해야겠다고 선택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으실까요?

저희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간호사를 하셨고,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간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제가 중학교때 어머니를 통해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이스에요.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간호사가 좋은 직업이라고 추천해 주셔서 하게 되었어요.

 

Q3. 현재 근무 중인 병원, 부서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부서에서 주로 어떠한 환자들을 돌보는지, 간호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가 트래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부서는 일반 병동 호흡기과 입니다. 주로 호흡기 질병인 환자들(코로나, 독감, 폐렴, TB 등등) 그리고 일반 병동 환자분들도 많이 옵니다. 간호사의 역할은 주로 의사가 내 준 오더를 따르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환자들에게 약을 주고, 주사를 놓고, 드레싱 바꿔주는 일을 기본적으로 합니다. 또한 중간에서 환자에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예로 들어 협업해서 같이 일을 하는 Physical Therapy, Speech Therapy, Occupational Therapy, case manager, 의사 등등, 간호사에게 환자에 필요한 치료라든지, 필요한 것들을 저희에게 주로 물어봅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알고, 환자를 계속해서 체크 함으로, 안 좋은 상태일 때에는 의사에게 노티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주로 간호조무사가 바쁘면 간호사가 같이 화장실 가는걸 도와주거나, 간호조무사들과 소변 대변 패드 치워주는 일들도 같이합니다.

 

Q4. 미국 간호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셨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근무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간호사를 준비하면서 걱정되었던 건 간호사 일이 정말 바쁘고 정신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내가 환자를 책임지고 잘 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었고, 실제로 일을 하면서 경력이 쌓다 보니 그런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간호사 일보다는 환자들 대소변 치워 주는 일, 화장실 같이 가주는 일, 물 갖다주는 일, 또한 일하는 곳마다 다르지만 Atlanta midtown에 트래블 간호사로 일했을 때는 환자들이 소리 지르는 일도 몇 번 있었습니다. 마약 환자들 상대하는 일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간호사 일로 바쁜 것보다는 환자들을 상대하면서 바쁘고 스트레스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Q5. 미국 간호사를 꿈꾼다면 이민 오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느꼈을 때 가장 필요한 건 아무래도 첫째는 미국에서 쓰는 병원 용어들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어라든지 일을 하는 부분에서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저는 좀 많이 놀랬던 부분이 저는 중학교 때 부터 미국에 왔지만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처음에 영어를 알아듣는 게 힘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쓰는 용어들이 달랐기 때문이고 시스템을 잘 몰라서 더 영어가 안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쓰는 영어를 쓰다가 한 번도 안 쓴 용어들이 저에게 생소했지만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 영어를 조금 공부하고 오면 도움이 분명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영어도 중요하지만 일을 할 때 쓰는 영어를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항상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었고, 일을 할 때도 자신감을 더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고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완벽하게 영어를 해야 하고 완벽하게 일을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저를 위축시켰습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내가 익숙하기 전까지는 자신감을 갖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렇기에 항상 배운다는 태도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일을 하면서 물어봤습니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배워가야겠다라는 태도는 우리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간호사들은 서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고 서로 도와줍니다. 모든 걸 완벽하게 다 갖춘 채 미국 간호사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더 자신을 더 위축되게 하고 자신감을 떨어지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 대신에 나는 항상 배우고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면서 배우자라는 자세로 항상 물어보고 배운다는 자세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현지에서 일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도 정말 많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지금 당장 다 알아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미국에서 배워야 하는 부분들도 많겠구나, 그럴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배워가는 태도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트래블 간호사로 일하면서 시스템을 잘 몰라서 항상 물어봅니다.

 

Q6. 현재 Travel nurse로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ravel nurse는 계약기간이 짧고 계약 연장을 수시로 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밖에도 Travel nurse의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리고, Travel nurse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Travel Nurse는 에이전시 회사를 통해서 다른 병원과 단기 계약을 하면서 일을 합니다. 저희 회사는 주로 13주로 계약을 하고 병원에서 원하면 연장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트래블 널스에 특징은 일단 일반 간호사보다 돈을 훨씬 잘 법니다. 제가 시작했을 때는 일반 간호사보다 3배 정도 받았고, 현재는 1.5배에서 2배 정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한 곳에서만 있지 않아도 되고, 13주 계약이 끝나면 연장 계약을 하더라도 1주 2주 정도 나는 쉬겠다고 얘기를 하면 또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13주 일하고, 1주 쉬고, 또 13주 일을 똑같은 병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만약에 한 달 이상 쉰다면 한 달 정도 쉬고 다른 병원을 알아봐서 계약을 하는 방법도 있기에 좀 더 Flexible 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좀 더 힘든 환자를 볼 수도 있지만 제가 일했었던 곳들은 그런 편차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래블 간호사를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돈을 더 많이 받고, 좀 더 Flexible 한 부분도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7. 선생님의 SNS를 통해 미국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셨던 일들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제가 트래블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일을 하게 된 부서에서 홈리스 환자가 있었습니다, 갈곳이 없어서 환자가 계속해서 병원에 있는 상황이었죠. 진짜 거의 1년 가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였는데, 어느 날 환자 방에 크리스마스츄리가 있는 거에요. 그리고 그 다음날 보니 크리스마스 선물들이 있고, 환자가 예쁜 모자와 따뜻한 옷을 입고 있는거예요, 환자와 마주쳤는데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알고 보니 같이 일하는 간호사 동료들이 한 명씩 선물을 사다 준거에요. 한 명은 모자를 만들어서 주고, 한 명은 옷을 사주고, 한 명은 퍼즐, 한 명은 바디샴푸 세트 등등 그걸 보고 정말 이 병동에 일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참 따뜻하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Q8. 외국 생활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선생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가장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사는 곳이 한인타운이 너무 발달이 다 되어서 몇 년이 지나니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사라지더라고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여기에도 정말 많아요. 치킨, 곱창, 설렁탕 등등 미국에도 한국 식당이 있기에 저는 위로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

 

Q9. 마지막으로 미국 간호사를 희망하는 선생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미국은 여러분들이 생각한 것 보다 정말 많이 다를 거예요. 생각보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아요. 제가 언제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미국 환상과 현실이라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공감이 되었어요. 뉴욕 도시는 화려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도시들은 정말 시골 같은 느낌이에요. 차 없이는 살수 없는 곳이 미국이죠. 저는 여러분들이 미국에 이민 올 마음이 있다면 한 번 미국에 꼭 여행을 여러 곳 가봤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약간의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국에서 산 지 오래되었고 정말 미국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남들 시선을 신경 안 쓸 수 있어서 저는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꼭 미국에 한 번 와서 미국 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한 곳보다는 여러 도시를 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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