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7년 차 흉부외과 전담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서주은입니다.

 

Q2.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셨던 계기가 있으셨나요? 흉부외과라는 부서 또한 본인의 원티드 부서였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당시 지원했던 디자인학과에 모두 떨어져 취업이 잘된다는 간호학과에 추가 합격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취업이 잘된다는 간호학과에 막상 들어가 보니, 방대한 공부량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취업이 잘된다는 소리에 들어온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후회하기도 했지만, 다시 고등학생 때처럼 정신없이 공부하며 실습을 돌다 보니 순식간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돌며 간호사분들을 보다 보니 간호사라는 직업이 단순 주사만 놓고 의사 뒷바라지만 하는 직업이 아닌, 간호사라는 직업도 꽤나 멋진 전문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길로 끝까지 한번 부딪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아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배치되어 2015년부터 근무를 시작했어요. 중환자실 원티드로 들어가긴 했으나 신규간호사 시절 당시에는 누구나 그렇듯 활활 타며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1인분을 할 수 없는 신규간호사에게 1인분의 역할을 기대하는 조직속에서 고성방가가 난무하는 전쟁터 같은 중환자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명도 들리고 우울증도 생겼어요. 그중 제일 힘들었던 건 시간이 지나고 내가 연차가 쌓여 일을 할 때 이곳에는 제가 닮고 싶은 멘토 같은 선배를 찾을 수 없었어요. 결국 환자 보고 공부하는 건 재밌으나 이런 조직에서 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더 이상 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2년 차 소리 들을 때 그만두었죠.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깊게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사직 후 다음날 바로 남미로 들어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죠. 그렇게 저의 세계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혼자 6개월 동안 혼자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배낭 하나 짊어지고 21개국 나라를 돌고 들어왔습니다.

 

Q3. 흉부외과 간호사의 업무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흉부외과 전담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PA, 코디네이터 등 NP의 업무를 하는 이들을 통일되지 않은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고 있어요. 요즘 간호법 관련하여 정말 핫한 직군이죠. 제가 일하는 흉부외과는 크게 심장과 대동맥을 보는 부서와 폐를 보는 부서로 나눠지고, 저는 심장과 대동맥 환자들을 보는 파트에서 일하고 있어요. 우선 제가 하는 일은 크게 수술 전/수술 후/기타 3가지 영역으로 나눠보면, 첫째, 수술 전 외래에 내원한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직접 CT. echo 등 검사 결과를 보여주며 수술 상담을 진행하고 수술 스케줄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 수술 전 필요한 검사를 처방하고 수술 전 검사 결과들을 해석하고 검사 결과가 abnormal 하거나 환자의 기왕력 상 수술 전 협진이 필요한과에 자문을 구하기도 해요. 또한 수술을 위해 입원하는 환자, 보호자에게는 의사들이 설명하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수술 전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요.

둘째, 심장, 대동맥 수술을 한 수술 후 환자들을 봐요. 우선 매일 매일 환자와 검사 결과들을 보고 해석하며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수술 후 주입 중인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기도, 필요한 약을 추가하기도 해요. 매일 회진 시마다 전담간호사가 직접 환자에 대해 프리젠테이션도 시행하고 있어요. 그 외 응급상황 대처, 타과 협진, 수술 부위 소독, 중심정맥관, 배액관 관리 등 환자가 퇴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 함께해요. 퇴원 전 필요한 검사들을 처방하고, 퇴원 직전 환자, 보호자에게 개별 교육을 진행해요. 당신이 어떤 질환으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더 설명하고, 수술 후 시행한 검사 결과들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며 수술 전/후 비교를 시켜주고, 앞으로 오래도록 복용해야 할 중요한 약이나, 수술 후 일상생활 시 주의사항, 수술 부위 소독 방법 등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전반적인 퇴원 교육을 진행해요. 또한 퇴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저희의 업무 핸드폰 번호를 공개해요. 응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수술 후 문의가 필요한 경우 주간 시간에는 전화로 상담해 주는 업무도 진행하며, 큰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의 문의 사항들도 유선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은 해결해 주고 있어요.

그 외에, 대동맥, 심장질환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되는 환자들이 전국에서 많이 와요. 특히 저희 병원은 대동맥수술을 아주 많이 하는 대동맥 센터로 응급 수술을 위해 전국에서 환자들이 구급차 타고 많이 와요.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에, 일분 일초가 급한 때에는 응급실에서 바로 수술장으로 이송해요. 환자가 구급차 타고 병원 도착 시점부터 응급실에 들어와서 수술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수술장과 인력 arrange 를 하고 혈액 확보를 하고 수술장으로 이송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해요. 이럴 땐 이 환자가 최대한 빨리 수술 받지 않으면 제 눈앞에서 사망할 수 있기에 이럴 땐 최대한 빨리 수술장으로 입실 시키는게 저의 목표죠. 수술장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살 수 있는 확률은 올라가니깐요.

또한 최근 심실보조장치(L-VAD)를 삽입하는 수술이 증가하다 보니, L-VAD 코디네이터 역할도 같이 하고 있고, 타과에 입원한 환자 중 흉부외과 질환으로 수술해달라고 협진 오는 경우 입원환자 수술상담도 진행하고, 매달 회의 준비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Q4. 흉부외과 전담간호사로 처음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흉부외과 환자들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나는 바보다 생각하며 가장 낮은 자세로 저보다 경험이 더 많은 병원 모든 사람에게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계속 부딪히고 깨지며 그 경험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 하였고, 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였고, 모르는 건 최대한 그날을 넘기지 않으려 했어요. 혼자 공부해도 모르겠으면 주변 선생님들께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차트로만 환자를 이해하기 어려울 땐 환자들에게 더 자주 가서 직접 봤어요. 결국 환자를 제일 많이 보는 사람이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더라고요. 전담간호사로 일하며 교수님들로부터 의학적인 지식도 많이 배웠어요. 검사 결과를 보고 우선순위별 진단을 내리는 방법, 치료 플랜을 계획하는 방법 등 기존 Nursing 업무에 더불어 Medical 영역까지 좀 더 확장해서 일하고 있어요. 이미 시대가 변했고, 환자들의 교육 수준은 올라갔고 요구수준은 어마해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간호사의 역할도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 많은 의사들 속에서 일하다 보니 내가 완벽하게 잘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끊임없는 공부하는 시간으로부터 자신감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나오고, 자신감 있는 태도는 신속하고 빠르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러 다보면 결국 그 사람은 어디서든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Q5. 대학병원에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환자들을 케어하면서 참 이런저런 일들이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2022년 6월. 멕시코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아이가 있었는데, 멕시코의 의료여건상 심장 수술을 받기 어렵고, 전기와 수도조차 들어오지 않는 빈민 지역에 살고 있어 한국에서 수술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한 선교사님의 요청이 있었어요. 아이를 저희 흉부외과에서 수술 해주기로 결정된 뒤,
쉽지 않은 일들의 연속이 시작되었어요. 수천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간호사인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을 병원 안, 밖으로 수행하며, 수많은 거절과 어려움을 맞닥뜨렸고, 아이를 한국으로 입국시키기 위한 비자 신청도 거절되었죠. 하지만, 결국 몇몇 분들의 도움 덕분에 수 천만원이 되는 수술비를 확보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신청한 비자가 승인 되며 아이는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기적적으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어요. 심장 수술을 받고 일주일 뒤 잘 회복하여 퇴원하는 날. 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니,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를 꼭 감싸 안아주었습니다. 꿈이 무엇인지 물으니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던 이 아이는, 제게 진한 여운이 남는 환자로 기억될 것 같아요.

 

 

Q6. 선생님의 SNS를 보니 여행 사진으로 가득하시더라고요^^ 여행을 취미로 갖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 여행을 하면 어떨 때 가장 즐거움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을 더 잘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나요. 그렇기 때문의 여행지를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우선 휴양지는 제외에요. 날씨 좋고 편안한 여행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힘들게 만들죠. 이런 여행은 나이 들어 하고 싶어요. 제가 고된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일상에서의 감사함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태어난 것만으로 전 세계 상위 1% 라는 말이 있음에도, 매일 병원에서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잊혀 지기 쉬운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감사함이 부족해질 때는 구글 지도를 열고 어느 대륙을 갈지 생각해요. 빠른 결정 후 구체적 계획 없이 비행기표부터 끊어요. 1년에 한 번 장기오프를 쓸 수 있어 휴가 때마다 매년 크고 작은 도전을 하는 것 같아요. 올해에는 6천 미터 가까운 킬리만자로 산을 혼자 등반했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코스에 혼자 오르기도, 그 외 하프마라톤 도전, 자전거 일주 등 크고 작은 미션을 만들고 도전하며 성취 경험을 쌓는데 제 휴가를 쓰는 것 같아요. 스스로 목표를 만들어 내고 그 도전에 실패하기도 성취해 가기도 하는 저의 경험은, 삶을 대하는 저의 태도를 형성해 주죠.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에서도 살아 돌아왔는데, 이 병원에서 무엇이든 못해낼 게 없다는 태도 말이죠.

 

Q7. 선생님께서 여행하셨던 나라 중에서 인터뷰 독자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 있으시다면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모로코를 추천해요. 카사블랑카, 페스, 마라케시, 쉐프샤우엔, 라바트 등 각각의 도시들의 개성이 아주 강해서 한 나라 안에서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훌륭한 인프라를 가진 한국에서의 현대적인 삶을 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공항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생존게임이 시작돼요. 동양 여자를 희롱하는 수 많은 호객행위 군단을 뚫고 숙소에 도착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글로 적을 수 없을 온갖 상황들을 겪어가며 모로코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좀 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Q8. 미국 간호사 시험 엔클렉스도 취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시고 치르는 과정에서 어떤 점들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다음에 국제간호사를 염두에 두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모든 기회에 문을 열어두고 살아가요. 언젠가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을 때 준비가 되지 않아 그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 진단명 하나로 입원하는 환자들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입원하다 보니 흉부외과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 대한 공부도 다시 한번 하고 싶어 엔클렉스 공부를 시작했어요. 스스로에 대한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던 건지, 서류가 진행되고 시험 자격이 주어지는 순간 한 달 뒤 괌으로 가는 비행기표부터 끊었어요. 그날부로 엔클렉스 공부를 처음 시작했어요. 기출만 돌리면 된다는 얘기 듣고, 기출문제만 계속 돌리며 문제 풀며 모르는 개념은 따로 노트 만들어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3교대가 아닌 9A-6P 출퇴근이라 가능했을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4시부터 8시, 7시부터 – 자정까지 매일 9시간의 공부할 시간을 만들어 한 달을 병원-독서실만 왕복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절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괌으로 가는 대한항공 밤 비행기에서도 핀 조명 켜고 공부하니, 승무원분이 괌에서 먹으면서 하라고 땅콩을 챙겨주셨던 게 기억나네요. 시험 전날 시험장 앞 호텔에서도 핫식스와 컵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시험 보러 갔던 게 기억나네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 때도 결국 나는 시험에 통과될 거라고 스스로 자기암시를 계속했어요. 그렇게 몇일 뒤 괌에서 조식먹고 있는데 처음 보는 쌍무지개와 함께 Quick result 결과를 확인했던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저는 제가 하는 흉부외과 전담간호사 일이 재밌어요. 액티브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느낌을 어느 순간부터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도 미국처럼 Nurse practitioner 들이 인정받고 대우받는 시대가 곧 올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active 하게 일하는 지금, 이 시대가 빠르게 변하기 힘들다면, 제가 떠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함에도 어떤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는 못하고 있죠.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으며 Acute care NP로 신나게 일해보고 싶어요. 직장은 무료로 봉사하는 자선봉사단체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능력 있는 간호사들이 본인의 능력만큼 당당히 연봉을 제시하고 대우받는 시대가 오길 바라요.

 

 

Q9.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이나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요?

첫 번째 단기목표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중환자 전공을 다니고 있는데, 내년에 무사히 졸업하는 거예요. 매주 있는 쪽지 시험과 과제, 중간, 기말고사 그리고 실습까지. 일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의대 교수님들이 강의해 주는 전공 공부가 너무 재밌어요. 내년에 전문간호사 자격시험까지 통과하는 게 제 단기 목표에요..

두 번째 단기목표는 작년 분당서울대병원에 러닝 크루를 만들었어요. 러닝 크루 이름은 R.O.S.C에요. Running of SNUBH crew 라는 단어 속에 ‘러닝으로 당신의 일상을 심폐소생 시키겠다’라는 뜻이 숨어있죠. 어느덧 50명이 넘는 선생님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마다 탄천 일대를 달리고 있어요. 많은 선생님들 일상에 러닝이라는 건강한 가치가 스며들도록 만드는게 저의 또 하나의 목표에요.

세 번째 단기목표는 다음 주 있는 토스 시험점수를 만드는 게 목표에요. 대학원 공부하며 비자 스크린 대사관 인터뷰에 필요한 토익, 토익 라이팅 점수를 만들어 놨어요. 요즘 주말에 영어시험 보는 게 취미일 정도이죠. 지금 당장 해외로 나갈 생각은 없어요. 제가 있는 흉부외과 부서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잘 도와주고 이곳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곳이 훌륭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아직은 더 있고 싶어요.

저의 미래의 장기 목표는 없어요. 살아보니 결국 제가 장기 목표를 세워도 저의 계획대로 인생이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미래를 제가 계획하여 한정 짓지 않기로 했어요. 오히려 저의 계획이 저를 더 작은 그릇에 가두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원하는 삶의 방향은 있어요. 저는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북극성을 보며 항해하는 배처럼, 저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려 해요.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며, 바쁜 와중에도 자연에서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살아가고 싶어요.

 

Q10. 마지막으로 간호사(또는 흉부외과 간호사)를 희망하는 학생 간호사와 신규 선생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간호사로 멋있게 일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현재 상황이 힘들어도 성장에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아직도 저도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고등학생들과 같이 나란히 앉아 공부해요. 지금도 공부해 보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간호사는 더 똑똑해져야 해요. 각자의 위치에서 공부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언젠가 병원을 그만두더라도 내가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전문성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남아 선생님들의 미래에 큰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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