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9.2 노정합의 이행을 통한 인력 문제 해결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7월 13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0일 코엑스 회의실에서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3년 교섭 요구안과 교섭방침,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7월 총파업 투쟁으로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고 의료영리화와 노동개악을 저지하자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0.73%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와 운영 개선 ▲인력 확충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1만1930원 책정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간병비 문제 해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오는 2025년까지 대전·서부산·진주·광주 등 9개 지역에 공공병원 신설 ▲의료민영화·영리화 전면 중단 ▲노동개악 중단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인력확충과 관련해 사용자에게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을 준수하고 근무조별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기준을 세울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4년까지 일반병동 근무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 비율을 상급종합병원 1:5, 종합병원 1:7로 유지하도록 촉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해당 요구안을 중심으로 오는 5월 3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별현장교섭은 오는 4월 말까지 요구안을 확정해 5월 초부터 전체 지부가 동시에 진행한다.

이어 오는 6월 8일 산별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같은달 27일 쟁의조정을 신청해 7월 13일 산별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에 올해도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를 대상으로 '노동기본권 교섭'을 추진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의협·병협·대한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를 대상으로 노동기본권 교섭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투쟁에 앞서 간호사와 의사를 포함한 다양한 직역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해 발표할 계획이다.

나순자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이미 지난 2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7월 총파업 투쟁을 확정한 바 있다”며 “올해 투쟁 목표는 ‘9·2 노정합의’ 이행을 통해 현장 인력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노동 개악을 저지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공안탄압에 맞서 7월 총파업투쟁으로 돌파하자”고 말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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