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간호사 (LPN, Licensed Practical Nurse)으로 근무하고 있는 신디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라는 도시에 살고 있고, 알버타 헬스 서비스 소속 병원인 South Health Campus라는 병원, med/surg unit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12월, LPN으로 근무를 시작해서 근무한지는 이제 막 1년이 넘었네요.

 

 

Q2. 캐나다 간호사라는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많이 힘드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제가 빨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전문직인 간호사를 선택하게 됐는데요. 3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병원에서 일하며 아버지의 사채 빚과 저의 학자금 대출을 갚았어요. 제가 근무했던 병원이 노조는 없지만 병원 규모는 꽤 컸던 종합병원이라 오프 수도 굉장히 적었고 인턴/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없어서 간호사들이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은 곳이었어요. 3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아버지 빚과 저의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니 저는 너무 지쳤고, 결국 간호사는 저와 맞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렇게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현실도피를 선택했어요.

대학교 때 미국 간호사로 근무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외국 간호사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긴 했지만, 처음에 캐나다에 왔을 때는 영주권 취득을 목표로 이주공사/유학원을 오가며 이민을 준비했는데 결국 국제학생으로 컬리지 입학을 결정하고 경영학과로 입학을 했어요. 그리고 1년 동안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는 나와 잘 맞는 직업이었구나를 느끼게 되었고, 간호사로서의 일이 힘들었다기 보다 그때의 현실이 버거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캐나다 간호사라는 길을 선택하고, 캘거리에 있는 보우밸리 컬리지의 PNIEN이라는 1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듣고 졸업한 뒤, LPN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Q3.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캐나다 간호사의 삶을 대신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일, 운동,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기시는 듯 보였습니다.^^ 다양한 활동들로 일상을 채우고 계시는데 그중에서 선생님에게 가장 힘이 되고 소중한 시간은 무엇을 할 때일까요?  

제가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만이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커리어 적으로 제가 성장하는 부분,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성장하는 부분도 저에겐 소중하지만 현재로서는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할 때는 스트레스를 폭식과 야식 그리고 음주로 풀곤 했는데요. 저에게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때는 그게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저는 20대 내내 고도비만으로 살게 됐어요. 그리던 중, 저의 서른을 앞두고 내면적인 성장과 더불어 외적인 나 또한 가꾸는 내가 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운동과 식단을 통해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현재 19kg을 감량한 상태인데요. 처음에는 그저 외적인 나를 가꿔보려고, 체중을 감량하려고 시작했던 운동이 이제는 제 삶에 활력을 주고, 체력관리뿐 아니라 멘탈케어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신랑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라 좋은 것 같아요. 

 

 

Q4. 운동 이외에도 선생님께서 관심 있거나 도전해 보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현재 LPN에서 RN이 되는 과정을 준비중에 있어요. 2월 22일에 NCLEX 시험을 예약해 둔 상태에요. 캐나다에서 LPN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다녔지만, RN이 되기 위해서는 면허 전환 과정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CNO (온탈오 간호사 협회)에서 캐나다가 아닌 국가에서 RN이었고, 미국 엔클렉스를 패스한 사람은 교육을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 단계를 거쳐 캐나다 RN이 돼보려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해외여행인데요. 저의 친정인 한국, 시댁인 미국, 그리고 현재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캐나다를 제외한 국가에 여행을 가보는 것이에요. 2016년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친구와 등산을 갔다가 그곳에서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학생이었던 신랑과 결혼해서 2년간 신랑이 학교를 다녔고 신랑이 졸업하자마자 제가 LPN 학과에 입학하면서, 신랑과 저는 서로의 커리어를 위해 정말 앞만 보며 달려온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미국과 한국도 방문하기 힘들었어요. 연말에 미국에 다녀왔고, 다음 달에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니 올해 하반기쯤에는 꼭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Q5. 캐나다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에서와의 차이를 많이 느끼셨을 듯합니다. 가장 놀라웠거나, 많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근무했던 병원은 functional nursing을 하는 곳이었어요. 간호사 4-5명이 환자 50명을 보는 시스템이었는데, 캐나다는 병원은 전부 my patient, team nursing을 해요.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밥을 굶는 날, 화장실을 참는 날이 종종 있었는데 캐나다에서는 쉬는 시간이 보장된다는 사실이 저는 가장 놀라웠어요. 8시간 15분 근무하는데, 30분씩 두 번 쉬는 시간을 가져요. 간혹, 너무 바빠서 쉬는 시간을 가지 못할 경우 페이를 신청해서 페이로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간호사 한 명 당 환자 수가 Day, Evening 근무에는 4-5명, Night 근무에는 6-7명인데요. 저는 한국에서 팀널싱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팀널싱을 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간호사 대 환자수 비율이 캐나다가 훨씬 좋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직장 내에서 연차별로 수직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저도 병원 근무 할 때 윗년차 선생님들과 후배들과 수직적인 관계로 지내왔는데요. 그래서 이런 문화가 태움 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내리사랑을 느낄 수 있고, 윗년차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캐나다에서는 연차에 상관없이 수평적인 관계로 지낸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연차에 상관없이 할 말은 하고 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부분은 좋지만, 한국처럼 선배 간호사들이 신규 간호사, 후배 간호사들 양성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간호사들이 월급을 받는데요. 캐나다에서는 간호사들이 시급을 받는다는 점이에요. 8시간 15분을 근무하는데, 30분은 무급 쉬는 시간이라 7시간 45분으로 계산해서 시급을 받는데요. 간호사가 쉬프트 안에 일을 끝내지 못해서 남아서 일을 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다음 쉬프트에 일할 간호사가 부족할 경우, 4시간 (하프쉬프트) 또는 8시간 (풀쉬프트)를 남아서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경우 추가적으로 일한 4시간 또는 8시간에 대해서는 시급의 두 배를 지급합니다. 그리고, 이브닝 근무는 시간당 $2.75, 나이트 근무는 시간당 $5, 주말에는 시간당 $3.25를 시급에 더해서 지급합니다. 급여를 제공하는 방식 또한 한국보다 캐나다가 훨씬 간호사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Q6. 워낙 에너지가 넘치시고 여러 활동들을 하시는 것을 보니 다른 직업을 택하셨어도 잘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일을 하며 또는 어떠한 삶을 사셨을 것 같나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2번 선택하게 됐는데요. 한국에서는 너무나 현실적인 이유로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그 직업을 저에게 추천하신 분은 제 어머니예요. 안정적이고 비교적 높은 월급을 받는 전문직이라는 이유 외에도 제가 간호사를 하기에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캐나다에 와서 다시 간호사를 선택하고 현재 일을 하다 보니 저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하는 일이 좋고,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더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mbti나 적성검사를 하면 간호사라는 직업이 늘 제 성향에 추천하는 직업에 있더라고요. 만약 간호사를 선택하지 않았다 해도 서비스직이나 제 개인 사업을 운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Q7. 저도 간호사이지만 나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선생님의 SNS를 보니 운동과 건강관리에 진심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건강한 삶을 잘 유지시키는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처음에 고도비만에서 시작한 제 다이어트는 순조로웠어요. 87kg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쭉 80kg가 넘는 체중으로 살다 보니 온갖 다이어트는 다 시도해 봤던 것 같아요. 한약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 제품들, 그리고 식욕억제제까지요. 이런 다이어트 들은 효과가 있지만 멈추는 순간 바로 요요가 오기 때문에 늘 제가 80kg 이상의 체중을 유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직하게 운동하고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과 함께 야식과 술을 끊었어요. 그렇게 순조롭게 12-14kg를 감량했고, 중간에 정체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하니 내려가더라고요. 그런데, 74kg에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뉴스킨이라는 회사의 TR90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닌 비만의 원인이 영양불균형을 해결하고 호르몬을 조절하여 식탐 조절을 수월하게 해주더라고요. 이 TR9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68kg 감량에 성공했고, 제가 캐나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뉴스킨 비지니스를 운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혼자 체중 감량을 할 때 저만의 노하우는 늘 아침에 공복 운동을 했어요. 거실에 매트하나 깔고 홈트를 했는데 자기 전에 다음 날 홈트레이닝을 할 영상을 골라 놓고 잤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잔 마시고 스트레칭과 골라둔 영상으로 40분-1시간 가량 운동을 했어요. 첫 끼는 프로틴 쉐이크나 식사 대체용 쉐이크와 사과나 제철 과일을 주로 먹었어요. 그리고 점심과 저녁은 일반식을 먹었지만 밥은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대체해서 양을 줄이고 식사에 늘 단백질과 야채를 최대한 추가했어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터키, 고등어, 연어, 두부, 계란 등을 늘 메인으로 하고 아보카도나 샐러드를 추가해서 먹었어요. 닭고기라고 해서 닭 가슴살 부위만, 돼지고기 라서 안심 부위만 먹지 않았고, 드레싱이나 김치 없이 먹는 그런 식단은 하지 않았어요. 더 빠른 감량을 원한다면 더 타이트한 식단을 해야겠지만, 저는 그냥 제가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이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8. 삶을 살아가는데 갖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토가 있을까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에요.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제게 해주신 말이에요. 저는 개인적인 가족사로 순탄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잠시 방황을 했는데요. 그때, 담임선생님이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네가 선택해서 벌어진 일들이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가 중요해. 네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너의 인생이 달라질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17살이던 그때도 이 말이 뭔가 제 인생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해주고 멋있다고 생각한 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제게 용기를 주는 말이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데, 그 선택이 잘 된 선택이었는지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를 가름하기보다는 그냥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저에게 큰 용기를 주거든요. 선택을 하는 그 순간에는 누구나 그 순간의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니까 지나고 보면 좀 돌아가는 선택이었다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그 길을 지나오면서 또 배울 수 있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 인생을 선택의 연속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아가는 과정을 즐겨보자는 의미예요.

 

 

Q9. 선생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먼저, 2023년에는 캐나다에서 RN으로 근무하는 것이 저희 첫 번째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RN이 되고 나면 현재 근무하는 med/surg 말고도 다른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아직 정확히 원하는 부서가 명확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내과 병동에서 근무를 했고, 현재도 내/외과 병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부서에서 일해보는 것이 저에게는 새로운 배움과 도전의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cosmetic injector로 일하는 간호사에도 관심이 있어요. 보톡스나 필러 시술 등을 하는 간호사인데, 따로 교육을 이수해야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RN이 되고 난 후에 추후 계획을 세워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뉴스킨 비즈니스를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저의 또 다른 계획인데요. 제가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현실적인 문제였다 보니 돈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돈이 많아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돈이 없어서 불행해 본 적은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는 생각합니다. 캐나다 간호사로 버는 수입은 제가 실질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일을 해야만 벌어들일 수 있는 인컴인데 반해 뉴스킨 비즈니스는 제가 기반을 잘 세워둔다면 은퇴 후에도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에요. 제품을 사용하고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 제 sns 또는 블로그 등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저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의 수익을 회사와 나눠갖는 구조에요. 또한, 이 네트워크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양성하기도 하는 사업이죠. 누군가는 이 비즈니스를 다단계라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다른 시각으로 이 비즈니스를 바라보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품에 너무 만족하고 이 회사가 제품 연구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며 안전하게 생산한다는 점, 환경을 생각한다는 점, 수익의 일부를 기아 아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점 등이 매력 있게 다가왔어요.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통해 19kg을 감량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보살피는게 저의 가장 중요한 계획이에요. 건강을 잃으면 목표하는 일들과 꿈꾸는 일들이 다 무용지물이 될거니까요. 그리고 현재에 가진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임혜정 간호사와 소통하고 싶다면? w.diet.cindy(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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