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숙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53병동 파트장
=윤종숙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53병동 파트장

얼마 전 TV드라마에 호스피스 병동에 관한 내용이 방영됐다.

말기암에 걸린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내용으로 삶의 끝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한 청년이 호스피스병동에서 환자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상처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필자는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다보니 관심있게 지켜봤던 것 같다.

흔히 호스피스 병동하면 임종이 임박해가는 곳으로 생각해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아 호스피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루어진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통증 및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사회적, 영적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대상은 기대여명이 6개월 전후로 예견된 말기환자로 수술, 항암요법, 방사사선 요법을 시행했으나 더 이상 의학적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암성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해 주치의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돌봄을 추천한 환자가 대상이 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유형은 입원형, 자문형, 가정형이 있다. 입원형은 말기암진단을 받은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다학제적 돌봄과 24시간 완화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문형 호스피스는 말기 진단을 받고 일반병동이나 외래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해당 질환의 담당의료진이 진료를 받음과 동시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인데 말기암만 가능한 입원형에 비해 말기암, 만성간경화,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인 경우도 가능하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말기진단을 받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를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호스피스 팀원이 정기적으로 가정으로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데 말기암환자, 만성 간경화 환자가 가능하다.

호스피스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종류는 전문 교육을 받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환자의 힘든 증상을 최대한 완화해주고 환자나 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며 지지해준다. 또한 환자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음악, 미술 요법 등 프로그램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준다. 호스피스 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된 호스피스 전문기관에서 가능하고 지정된 병원에 입원하거나 가정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호스피스 환자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은 통증이나 피로, 숨 가쁨, 전신쇠약감 등이 있고 그로 인해 당황스럽고 슬프거나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북받칠 수도 있다. 또 가족에 대한 미안함, 섭섭함이 공존하며 나를 돌봐줄 사람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이러한 어려움과 고통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 고통의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아픔을 덜고 마음을 채워주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드린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에 소속된 팀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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