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형외과병동에서 근무 중인 박효정 간호사입니다. 18년도 졸업 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입사하여 18년도부터 21년도 정형외과 병동에서 근무하였고 퇴사 후 1년 동안 임상 외 간호사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다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간호사로 임상에 돌아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Q2. 간호사가 되기로 결정했던 계기나 동기가 있으셨나요? 신규간호사 시절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저의 꿈은 간호사였어요. 부모님을 닮아 밝은 성격과 사회성을 가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모든 것에 소중함을 느끼며 자라왔어요. 자연스레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을 꿈꿨고 정확한 판단으로 의료진들과 협력하여 대상자를 위해 일하는 간호사를 보며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강단 있고 책임감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어른이 되면 나는 간호사가 될 거야’라고 말하던 어린아이가 이제는 훌쩍 자라 벌써 5년 차 간호사가 되었네요.
신규 간호사 시절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은 낯선 임상의 환경이 아닐까요?
신규 시절 적응은 당연히 쉽지 않았어요. 지나친 업무량과 숨 쉴 틈도 없이 바쁜 임상에서 신규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죠. 더군다나 신규이기 때문에 일은 당연히 미숙했고 가끔 혼이 날 때마다 출근하기가 너무 무서웠던 것 같아요. 선배 간호사 선생님들 역시 과도한 업무로 예민한 상태에서 신규 트레이닝까지 하려니 얼마나 벅차셨을까요.. 지금은 이해가 가지만 신규 시절 선생님들의 차가운 말투와 냉정한 표정들이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일보다는 그런 상황들을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Q3. 입사를 할 때부터 외과를 지망하셨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부터 OS 원티드 했었어요. 물론 성향상 외과가 저에게 잘 맞았지만 OS를 원했던 가장 큰 이유는 대학 동기가 먼저 OS 부서에 배치받아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대학시절 친했던 친구와 함께 같은 부서에 일할 수 있길 간절히 빌었던 것 같아요. 학생간호사 시절 땐 수술실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병동 간호사의 모습만 생각했던 저에겐 수술실 간호사가 일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멋져 보였던 것 같아요.

 

Q4. OS병동에 근무하시면서 가장 많이 보는 대상자의 질환은 무엇이며 가장 어려운 업무는 무엇인가요?

OS 병동에서는 TKRA, THRA 대상자의 케이스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어요. 인공슬관절치환술, 인공고관절전치환술로 대학병원인만큼 OS 수술 중에서도 메이저급 수술을 하시는 대상자의 케이스가 많아요.

가장 어려운 업무는 고령의 대상자의 OP 후 POST 케어였던 것 같아요. 고령인 만큼 수술에 대한 위험성도 높은 데다가 기저질환 또한 많아 수술 전후로 환자 케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케이스이니까요. OS가 메인이지만 내과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환자를 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Q5.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어떠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하셨었는지와 많은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하셨던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surgery 파트이기 때문에 각 수술에 대해 이해가 높아야 했고 수술에 맞는 수술 전후 간호를 숙지해야 했어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어떤 수술을 진행하고 또 그에 맞는 수술 전후 간호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모든 상황들을 직접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고 기록하며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뭐든 직접 경험해 보고 실수도 하고 혼나가며 배운 기억이 최고 오래 남더라고요 >< 슬프지만 호되게 혼나며 배운 기억들은 평강 갑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다시는 그런 실수가 생기지 않게 더욱 집중하며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6. 신규간호사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무엇이며 해당 질문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어떠한 답변을 해주시나요?

“선생님 저는 언제쯤 선생님처럼 손이 빨라질까요? 선생님처럼 오래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저는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직은 의욕만 앞서는 귀여운 신규 선생님들에게 저희는 얼마나 대단해 보였을까요. 저 역시 신규 시절 언제쯤이면 선배 간호사처럼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로 시간이 답이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에 저보다 손도 빠르고, 유능한 간호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답해 줬둰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병원의 특성상 약물의 이름을 원내 코드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신규 선생님들에게 약물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묻는 질문으로 “이 약은 어떤 약인가요, 약물 코드 검색은 어디서 할 수 있나요 선생님?”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Q7.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이셨나요?

간호사로 일하며 대상자를 위해 모든 의료진들과 협업하며 일하는 모든 순간들이 뜻깊고 보람 차지만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보람찼던 기억이 하나 있어요.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신규 시절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힘들지만 이 악물고 버티며 밤 낮으로 울고 잠도 못 자고 공부하고 일했던 그 시절.. 저는 유독 환자들에게 예쁨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밥도 못 먹고 일한다며 선생님들과 함께 먹고 일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위로에 말씀도 해주시고 직접 피자까지 병동으로 보내주신 환자도 계셨고, 기숙사에 살고 있는 저에게 반찬까지 챙겨주시는 한 병사님들도 계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고 따뜻한 분들을 많이 만나던 것 같아요. 환자들로부터 칭찬카드도 참 많이 받았었는데 당시 부서 파트장님께서 항상 노력하고 예쁨 받는 저의 모습을 글로 담아 칭찬카드와 함께 저의 부모님께 연락하여 전달해 주셨고 부모님께서 그런 저를 바라보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칭찬해 주시던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

 

Q8. 간호법 제정은 아직 상정되지 않은 채로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근무를 하시면서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필요성이 짙은 간호법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엔 모든 간호사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참으로 슬프고도 심각한 현실입니다.
태움의 원인에도 인력 문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숨 쉴 틈도 없이 바쁜 상황, 할 일은 쌓여만 가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간호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이벤트는 자꾸만 터지고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속 시간은 없고 악순환의 연속으로 모두가 지쳐가고 있죠.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겐 더욱 집중이 필요하지만 간호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환자를 볼 시간조차 없는 게 현실입니다. 환자가 질 높고 안전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간호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 모든 상황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환경에서 신규 간호사를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모두가 예민한 상황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곱지 않은 말투, 곱지 않은 태도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를 위한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9. 선생님께서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간호사가 병원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더 다양한 분야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에 가장 기초가 되는 건 임상경험이라고 생각했기에 경력을 쌓고 넓은 세상에 나가많은 것에 도전했던 것 같아요. 임상 외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정말 많고 다양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저 역시 직접 발로 뛰어가며 찾아보았던 것 같아요.

 

분명 저처럼 임상 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분들에겐 제가 겪었던경험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얻은 많은 교훈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도전을 꿈꾸는 간호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각 파트별 선배 간호사들의 인터뷰를 담아 제작도 하고, 이직과 면접, 간호사 이야기 등을 담아 많은 것을 들려주고 공유하고 싶어요. 또다양한 도전을 하며 살고 있는 나의 이야기도 담아보고 싶어요.

 

Q10.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과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조금은 단순하지만 멋진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참 간단하고도 어려운 말인데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스스로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간호사,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는 간호사, 똑똑하고 능력 있는 간호사, 성공한 간호사가 되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참 어렵죠.


‘꿈을 크게 가져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며 살아갈 거예요. 도전 속에 가끔은 실패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값진 교훈들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모든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런 용기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무궁무진 빛날 저의 인생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유튜브 채널 ‘기분이 효정하다’ 구독과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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