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 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들이 일반 병동 근무자들보다 코로나 감염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원 내에서 ‘미확진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작고, 병원 밖에서의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 3회 접종률, 음압격리실 근무 등으로 코로나 감염률이 더 낮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팀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산병원 간호사·간호조무사 2698명을 전담 병동과 일반 병동 근무자로 나눠 코로나 감염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코로나에 감염된 아산병원 간호사·간호조무사는 1158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코로나 전담 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 310명 중에선 31%가 감염된 데 비해 일반 병동(2388명)에선 그보다 14%p 높은 4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담 병동 근무자의 감염률이 낮게 나온 것과 관련, “일반 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경우,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환자 등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고, 전담 병동 의료진은 병원 밖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더 주의를 기울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담 병동 의료진의 백신 3회 접종률(99%)이 일반 병동(97%)보다 더 높았고, 전담 병동은 환기 시스템이 갖춰진 음압 격리실이라는 점도 감염률을 낮춘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신종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 것과 관련한 의료진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증거”라면서도 “(이번 연구에서)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의 코로나 감염원을 광범위하게 조사하지 않았고, 단일 센터에서 진행된 연구인만큼 그 결과를 확대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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