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선생님^^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에서 CRC (=연구 간호사)로 6개월 간 근무를 하다가, 현재는 외국계 임상시험 관련 (CRO) 회사에서 내근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임지윤입니다. 현재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ivy_kate/222658429364 에서 연구 간호사, CRO, 제약 회사 관련 포스팅을 하며 많은 간호사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Q2. 간호학과를 지망하거나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셨던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이하게 저는 치기공과에서 1년을 다니다가, 좀 더 넓은 보건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수를 통해 간호학과에 입학했어요. 간호사의 업무 자체가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그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 간호사를 희망했습니다.

 

Q3.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CRC로 근무하신 경험이 있으신 것으로 압니다. 어떠한 계기로 연구간호사를 알게 되셨고 지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간호학과 2학년 때, 선배 간호사 선생님들의 특강을 듣고 연구간호사를 희망한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연구 간호사에 대한 조사를 학생 때 부터 꾸준히 해왔구요. 임상 시험 분야는 'Oncology' 연구가 제일 메인이라 빠르게 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 없이 종양내과를 선택했습니다.

 

Q4. 연구간호사의 업무패턴은 무엇이며 현재는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보통 저는 SIT 연구 (스폰서가 의뢰를 하는 연구), IIT 연구 (병원 내에서 실시하는 자체적 연구)를 모두 맡아서 진행을 하였는데요. 연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SIT 연구 외래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외래가 있는 날에는 해당 연구 프로토콜, 대상자의 지난 연구 외래 기록, 외래 방문 시에 필요한 질문 리스트 (임상 약을 복용하면서 이상 반응이 있었는지, 임상 약에 병용해서 먹는 약이 있었는지)를 준비해갑니다.

 

대상자 면담 시에는 대상자의 질문에 클리어하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수님 외래 시간 전, 대상자가 실시한 검사 중에 비정상 수치가 뜨거나 프로토콜 상에 문제가 있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내용을 정리해둡니다. 정리 해두고, 교수님과 대상자의 외래 시에 말씀 드립니다.

 

연구 대상자와 함께 교수님의 외래에 참여하여,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할 지, 교수님과 간략하게 상의를 하고 외래를 마칩니다. 그 후 , 대상자와 다음 외래 방문 일정을 조율합니다. 대상자와의 외래가 끝나면, 연구실로 돌아와 EDC에 대상자 관련 기록들을 정리합니다.

Q5. 선생님께서 연구간호사로 이직을 하시면서 준비하셨던 준비는 무엇이셨으며 면접 시 받았던 질문들은 무엇이었는지 합격을 하고 난 후에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었다고 생각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20시간 임상시험종사자 교육 선이수를 하였습니다.

이게 가장 연구 간호사 준비에서 중요합니다.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을 선이수 하지 않으면, 바로 연구간호사 업무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면접 시에는 기본적인 지원하는 과에 대한 정보를 병원 홈페이지나 인터넷에서 찾아, 대략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지원동기와 왜 임상이 아닌 연구 간호사를 선택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합격을 하고 난 후에는 연구 간호사 자체 업무에 집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에 아쉬움이 있으신 분들은, 임상을 해볼 수 있을 만큼 도전해보시고 와서 이 업무를 선택하는 게 후회가 안남으실 거에요. 생각보다 임상으로 다시 돌아가시는 분들도 종종 봤답니다.

 

Q6. 연구간호사와 임상 간호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간 활용입니다.

연구 간호사 - 교대가 없고, 큰 출 퇴근 시간 변동 없으며, 보통 회사원처럼 휴일에 쉴 수 있습니다. But, 종양내과 CRC들은 야근이 꽤 흔한 편이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상 간호사 - 임상 간호사는 근무 시간이 Flexible 합니다. 평일에 쉬면 은행 업무를 보고 올 수도 있고, 여유 있게 평일에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일정한 시간'대로 근무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구 간호사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ivy_kate/222658429364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다룬 게시글인데, 추가적으로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 되실 거에요.

 

Q7. 연구간호사로 근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구 대상자가 임상 시험 중에 좋은 효과가 나타나, 병이 호전된 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상자와 직접 대면하며 소통을 할 일이 많기에, 대상자가 진심으로 병이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근무를 하게 되거든요.

 

가장 힘든 일 또한 연구 대상자와 관련된 일인데요 ^^

임상 시험 2상 연구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판이 되지 않은 약물을 투약하는 거라 연구 대상자가 크게 불안을 느끼신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계속 임상 시험에 대해 불신을 가지시고, 그러면서도 참여를 원하시기도 하고 이런 이면적인 입장을 모두 고려하고 헤아리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특별한 방법이 없고, 대상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꾸준한 관심을 드려야 합니다.

 

아무래도 종양내과 쪽 대상자 분들은 질병의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연구 간호사는 연구 대상자분들이 최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임상 시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라포 형성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8. 연구간호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자질이나 성향은 어떤게 있을까요?

'임상시험에 대한 관심'과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시험이 왜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있어야 끈기있게 이 업무를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 간호사는 프로토콜에 위반되는 사항 없이, 꼼꼼하게 주어진 타임라인에 맞춰서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예상되는 외래 스케줄이나 앞으로의 대상자 검사 일정들을 Clear하게 캘린더에 정리하여,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SIT 연구를 할 때에는 CRA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임상 시험 도중 특이 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PI(담당 교수님)와 CRA분에게 상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9.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과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음에 연구 간호사와 CRO 이직을 준비할 때, 많은 정보가 없어 참 막막하고 힘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임상 시험 분야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 간호사 취업 관련 전자책', 'CRO 취업 관련 전자책'을 발행하고 간략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제 근래의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연구 간호사 관련 전자책을 발행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일단 저부터 임상시험에 관심있는 간호사 분들을 서포트를 하여,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임상 시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실 시에는 블로그로 연락주시면, 제가 틈날 때마다 답변드리겠습니다! 제 장기적으로는 임상시험 분야의 커리어를 살려 꾸준하게 이 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되는 게, 제 바램입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많은 임상 시험에 종사하는 다양한 전공을 가지신 분들과 Connection을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든 여러분이 이롭게 쓰일 수 있고, 행복을 느끼면 됩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간호사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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