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이제는 4학년이 되어버린 본 기자는 지난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회상하며, 본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생각해보건데 지난 3년이라는 시간은 빨랐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기자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매년 성장해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 인터뷰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1. 간호학과를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네 저는 우선 고등학교 때는 전혀 간호학과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고3 시절 원서 5개를 모두 영어영문학과로 적어서 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저는 단 1개의 대학교를 추가 합격하게 되었고, 그 학교에 입학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20살 때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방황을 하고 있었고, 반 년 정도 알바를 하며 쉬다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아서 학교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간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원서접수를 할 때는 제가 과연 간호학과를 잘 다닐 수 있을지, 제 적성에 맞을지에 대해서 걱정하고, 고민했습니다. 간호학과는 정말 중·고등학교시절부터 이미 간호사를 희망한 나이팅게일 같은 친구들만 가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간호학과에 입학을 하였고, 지금껏 3년동안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사회복지법인 재단에 봉사를 하기도 했었고, 평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였기에 아마 저의 이러한 봉사 정신이 간호사라는 직업적 사명과 부합했던 것 같습니다.

 

2. 간호학과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장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호학과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이 다 도움이 됩니다. 간호학과는 1학년 때 전공과목으로 인체 구조와 기능, 건강사정 (해부학,생리학)을 배웁니다. 이 과목 내용들은 거의 생물학에 가깝습니다. 사람의 인체에 대한 전반적인 해부, 생리 내용을 배우는 것이기에 처음 배울 때 많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문과였던 저는 이러한 과목이 생소했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해부·생리적으로 인체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가 아플 때, 주변 사람들이 아플 때,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프다고 하면 그에 따라 간호진단도 내릴 수 있고, 원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돼서 그렇게 하나하나 성장해가는 제 자신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그렇다고 이과 과목만 있냐고 한다면 절대 아닙니다.

 

간호학개론, 간호윤리,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다문화 사회, 성장과 발달 등의 전공기초 과목들도 있습니다. 이 과목들을 배우며 간호사로서의 직업의식과 사회, 소통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간호사는 병원에서 의료인들과, 여러 직원들, 대상자들을 마주하고 그들과 의사소통해야 하기에 요즈음 시대에 맞는 사회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과목들을 배우면서 제 자신의 소통기술과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부분을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2학년 때 부터는 성인, 아동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내용을 나눠서 배울 수 있었고, 3학년 때 부터는 인간의 성장발달 단계뿐만 아니라 정신, 지역사회, 간호관리 등 더 넓은 범위의 전공과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간호학 과목들을 배우며 저는 제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해나감을 느꼈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앞서 말한 간호학과에서 배우는 여러 전공과목들에 따른 방대한 학습량이 단점입니다. 간호학과는 입학하기 전부터 “시간표가 짜여서 나온다, 하루종일 풀강이다.” 이런 말들이 많이 들렸습니다. 괜히 떠도는 말이 아닙니다. 1학년 때는 전공과목이 제일 적을 때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습니다. 무조건 1학년 때 잘 쉬어놓아야 합니다. 2학년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교내실습과목과 임상실습과목까지 더해져서 이론학습과 실습을 병행하게 됩니다. 몇 개의 실습과목이 이론과목에 추가적으로 더해지기 때문에 학습과 과제의 양이 더 많아집니다.

 

특히 간호학과 특성상 조별과제가 많습니다. 중간, 기말고사 공부 뿐만아니라 실습과목 시험에 대한 공부, 실습 술기 연습이 더해집니다. 저의 경우 2학년 때 실습과목이 많았었고, 3학년때는 임상실습이 더해져서 학기 중에는 개강 초와 중간고사 이후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종강할 때 쯤이 과제와 시험공부를 병행해야 해서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날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 놀아두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저의 경우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고 남은 학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3. 간호학과 공부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평소 강의를 들을 때 최대한 집중해서 듣습니다.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내용, 강조하시는 내용, 시험에 낼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 책이나 PPT에 강조해서 표시를 해 놓습니다. 저의 경우 강의를 들은 후 그날 바로 복습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시험공부 또한 미리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보통 시험 2주전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 하신 PPT 내용과 책 내용, 저의 필기 내용을 읽고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론 내용을 이해하고 외워서 국시 과목의 경우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학습한 내용을 문제를 풀며 확인했습니다. 틀린 내용은 문제집의 해설을 보기도 했고, 책과 PPT를 다시 보며 틀린 이유에 대해서 분석하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국시 과목이 아닌 경우 교수님이 주신 PPT 내용과 책을 읽으면서 이론에 대한 개념을 잡았습니다. 이런식으로 반복 학습을 하고, 문제집을 풀다 보면 개념이 머리에 잡히고 공부가 됩니다. 쓰면서 공부하거나 읽어서 공부하는 것은 개인의 학습법에 따른 것이기에 무엇이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각자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은 각 개인이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가지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공과목인 성인, 아동, 정신, 모성의 경우 질병명, 진단명, 병인, 병태생리, 간호 중재 등의 과학적 이론이 중요하기에 이에 대한 이론적 개념을 잘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외의 지역사회, 간호관리의 경우 이론적 개념과 그에 따른 적용이 중요하기에 이론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간호학과의 취업준비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간호학과 취업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뉩니다. 그 이후 내년 1월에 국시를 치르고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는데요. 서울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상반기에 취업공고를 많이 냅니다. 빅 5 병원을 지원한 경우 상반기부터 서류전형과 면접 전형을 진행하고, 빅 5를 준비하지 않는 경우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합니다. 보통의 병원 면접은 ‘서류전형 > 인/적성 검사 > 면접 > 신체 검사’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우선 병원의 자소서를 제출하고, 서류전형을 합격 한 후, 그 다음의 인, 적성 검사, 면접에 대한 준비를 하면 됩니다. 인, 적성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과 취업을 도와주는 사이트 홈페이지의 인적성 검사 테스트를 시행하면 됩니다.

 

면접의 경우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고요. 면접 질문은 전년도 자료를 간준모 카페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준비는 친구들과 평소 모의 면접을 하거나 학교에서 시행하는 모의 면접, 그 외 면접스터디를 참여하여 준비하면 됩니다. 필기시험, 면접 등을 위해 병원별 오픈 카톡방이 있으니 카톡방을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5. 간호사로서 미래의 꿈에 대해 말해주세요.

우선 간호학과의 경우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로가 있습니다. 보건직 공무원, 보건교사, 산업 간호사, 간호장교, 의료코디네이터, 정신건강상담전문가 등의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 볼 수 있죠. 따라서 임상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꿈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현재는 임상 간호사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4년 동안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했던 지식과 술기, 임상실습을 통해서 보고 느꼈던 경험들을 토대로 임상현장에서 일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죠. 우선 임상에서 일을 해보고 난 뒤, 간호사라는 직업을 직접 경험해 본 후, 그 이후에 또 다른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임상에서 일을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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