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교수는 한국 최초의 간호학 박사이자 간호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간호대상과 간호 발전에 이바지한 공훈이 인정되어 수많은 상을 수상한 진정한 간호사이다.

 

김수지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도 출연하셨으며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간호학과 학생으로써 관심을 갖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또한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 라는 책을 출간하며 교수의 솔직하고 꾸밈 없는 일대기와 간호사로서 간호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가치관에 대해 서술하였다.

 

김수지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우연히 학교로 찾아온 조현병 환자와의 인연으로 길가에 방치되어 오갈 곳 없고 마음 둘 곳 없는 정신질환자에 관심을 가지며 그들을 치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모든 정신질환자들이 한 사람과의 긍정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 되었으며 여기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이론으로 정리하여 ‘사랑 돌봄 이론’을 만들었다.

 

사랑 돌봄 이론은 알아봐줌, 동행해줌, 칭친해줌, 희망불어 넣어줌, 용서 구하고 용서해줌, 용납해줌, 인위해줌함, 적극 경청해줌, 나눔/공유함, 동창해줌으로 총 10개로 구성된다.

 

김수지 교수는 정신보건전문간호사와 함께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후원을 받아 2년동안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사랑 돌봄 이론을 적용한 실험군과 사랑 돌봄 이론을 적용하지 않고 치료한 대조군을 통해 사랑 돌봄 이론이 정신질환자에게 치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치료 효과를 증명해냈다.

 

김수지 교수에 대한 간호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김수지 교수님께서 간호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교수님께서는 어릴 때 여수 순천 10.19 사건으로 학살당해 죽어가던 한 사람을 밤새 간호하며 살린 간호사를 보고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Q) 교수님께서 책에서 ‘나는 운이 좋았다’ 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실제로 최악의 순간에 운이 좋아 상황을 모면하고 인생의 또 다른 길이 열리는데 단편적으로 보면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수지 교수님은 최악의 상황 앞에서도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낙심해 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이성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여 스스로 운을 쟁취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정한 길에 의심의 여지없이 뛰어들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미리 준비한 것 마냥 노력과 끈기로 보답하며 기회를 준 고마운 은인들에게 자신의 태도와 결과로 증명하였습니다. 이것을 운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지만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운들을 쉽게 얻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김수지 교수님의 운을 대하는 태도는 제가 알던 운과는 아주 달랐고 ‘운을 기회로 삼는다’가 훨씬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김수지 교수님께서 책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에서 가장 전하고자 한 내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의 간호사로서의 업적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묘하게 먹먹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교수님이 어린아이일 때부터 노년의 모습까지를 담담하게 담아낸 느낌이 들어 인생은 짧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잘 살고 잘 나이 들어 잘 죽는 것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즉 ‘Well-being 인생은 Well-aging하다가 결국 Well-dying으로 아름다운 마우리를 한다.’ 는 책의 가장 마지막 문장으로 결국 살아보니 그러하더라 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Q)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십니까?

A) 물론 간호사에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청소년기부터 중장년기의 사람들은 평범하다고 여기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고 노년기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노년의 모습을 보고 젊은 모습을 상상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멋진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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