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조용한 전파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도권 내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내일(5일) 실시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결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이 진정세를 보일 때 부천 물류센터 관련 감염이 시작됐고, 이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보인다고 생각했을 때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환자가 늘어났다”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효과적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계속 수행 중이지만 감염이 수도권에 다중이용시설과 소모임 등 크고 작은 집단을 통해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돼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방역 대응 강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결국 이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주체는 수도권 주민들”이라면서 “수도권 주민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 차단에 성공할 수 있다”며 “다음 주말까지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모임은 적극적으로 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음 주말까지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에 따라서 많은 것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지금 방역을 위해 일상을 일정 부분 양보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는 어렵게 찾아가고 있는 일상을 긴 시간 동안 다시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확산세가 접어들지 않으면 방역 대응 강화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모의훈련 통해 병상 수도권 공동대응체계 점검

방역당국은 또 수도권 내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도 내일(5일) 실시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비상상황에서 운영하는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에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한 것으로 내일 오전 9시30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된다.

모의훈련은 수도권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발생하고,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을 설정해 진행됩니다. 특히 지역별로 치료 병상이 부족하고, 투석환자, 임산부, 신생아 등 특수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 등에 대비한다.

이번 훈련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소방청,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국립중앙의료원, 그리고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수도권에서 환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면 병상 공동대응체계에 따라 ‘수도권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하고 협력병원과 공동생활치료센터 등을 가동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개선사항을 확인해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세부 운영 지침을 보완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백신 확보…유망기업 전폭 지원

한편, 방역당국은 올해 안에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유망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백신 분야에서는 연내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3개 기업의 후보 백신을 선정하여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나 재유행에 대비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방법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라면서 “이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국산 치료제와 확보하고 오는 2022년 방역기기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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