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일한 후 여가 시간을 통해 영상으로 청주를 알리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청주시 상당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재직 중인 최현민(30) 주무관은 남다르다. 청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충북대 간호학과를 거쳐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하다가 간호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상당보건소에서 8급으로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 그의 행보는 업무 연성관이 짙다. 

그런데 홍보영상도 잘 만든다. 이 대목이 흥미롭다.

최 주무관은 “평소 영상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었고 유튜브를 통해 여행 영상 등을 취미로 보다가 지난해 청주시에서 영상 공모전을 진행해 ‘청주에서 뭐하냐고!’란 제목의 영상으로 금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 토박이로 30년을 청주에서 살았는데 영상 한 편쯤은 만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청주시는 청주의 숨은 명소 찾기 영상공모전을 진행하고 지난해 11월 수상작 8점을 선정했다. 최 주무관이 만든 영상은 여자 주인공이 청석굴과 추정리 메밀밭, 초정행궁 , 고인쇄박물관 등을 찾아 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주무관은 “청주를 한명이라도 더 찾게 하고 싶어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든 영상은 40~50편 가량 정도다. 최 주무관은 “유튜브에서 동영상 제작 강의 등을 보고 영상을 만든다"며 "전문적인 실력을 갖췄다고 하기에는 부끄럽다”고 했다.


‘최근에 만든 영상은 무엇이냐’고 하자 “보건소 소장, 과장, 팀장 등이 보건소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보라고 권유해서 치매체조 영상, 치매홍보 영상, 손씻기 영상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업무 홍보영상을 부탁하는 보건소 안팎의 직원들이 적잖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이어 “지금은 제가 속해 있는 보건소의 업무를 잘 소개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먼저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개국의 꿈을 갖고 있다는 설(?)과 관련한 진위여부에 대해 최 주무관은 “훗날 기회가 된다면 청주를 알리는 홍보 영상을 만들고 싶지만 아직 유튜브 채널 개국은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 주무관은 남자 간호사, 남자 간호직 공무원에 대한 일부의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선 “대학 시절 간호학과 정원의 10%만 남자였고 간호직 공무원도 남자는 거의 없다”며 “남녀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맡은 업무를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라고 즉답했다.

1993년생으로 MZ세대인 최 주무관은 인터뷰 내내 가감없이 이야기했고 답에선 겸손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가 본업과 함께 청주지역의 명소를 널리 알리는 영상맨이 되길 바란다.

출처 : 동양일보(http://www.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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