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한 ‘영웅’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신생아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간호사 4명이 아기들이 누워있는 침대들을 신생아실 가운데로 몰아놓고 붙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신생아 침대가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면 자칫 창문이 깨지는 와중에 신생아들이 다칠까 봐 걱정됐던 것이다.생방송 중 스튜디오가 요동치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마포형 실뿌리복지 동행센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마포형 실뿌리복지 동행센터’는 구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가는 실뿌리처럼 촘촘한 복지전달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장치다.구는 지난 15일과 20일, 실뿌리복지 동행센터의 주요 사업인 고독사 예방 과 돌봄 SOS 사업의 동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실시, 밀도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닦았다.구의 대표 고독사 예방 사업인 ‘마포 안심 똑똑 사업’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 대상자의 휴대전화와 모바일 앱, IoT
“고아원 출신 남편이 막노동해서 번 돈으로 수십 년 투석하던 환자가 있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사는 게 힘들어 그랬는지 두 분 다 치매가 왔어요. 지난해 남편이 먼저 돌아가셨는데, 찾아가 보니 무연고 사망자라 빈소도 없이 화장하더라고요. 그때 나중에 환자분 장례는 내가 꼭 치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뒤늦게 돌아가신 걸 알게 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의사가 ‘그 환자는 내 환자 아니고 박봉희 환자야’ 할 만큼 각별했으니까요. 다른 곳에서 함께 일하자는 손길이 많았지만, 이런 환자들 외면하는 거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투석실을 못 떠난 거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시자살예방센터가 최근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와 ‘2023년 생명사랑간호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인천시자살예방센터 제1교육실에서 이뤄진 업무협약으로 ‘생명사랑간호사 운영’ 및 ‘생명사랑간호사 양성 교육’을 통해 자살예방 의뢰체계 구축 및 사회안전망을 확대에 협력하게 된다.‘생명사랑간호사’는 자살 고위험군과 접촉이 의료인인 간호사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기 위해 인천시자살예방센터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특히 자살 사망자가 사망 전 방문한 기관 중 병원은 77.8%로 가장 많
병원의 최일선 현장에서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외길 30년을 보낸 이정옥 간호사(49세, 가톨릭부천성모병원)의 삶이 모범사례로 주목되고 있다.이 간호사는 지난 1996년 성모병원에 간호사로 입사 후 현재까지 30여 년을 환자치료 최일선 현장에서 일해왔다. 어릴 적 꿈이 간호사였던 만큼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단 한번도 이직을 고민하거나 자신의 일에 후회해 본 일이 없다고 했다.그는 병원 응급실에서부터 시작해 신경외과 중환자실, 감염병전담 등 일반환자 병동에 이르기까지 환자가 있는 곳은 거의 대부분을 거쳐오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하남시가 홀로 사는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 4천443명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에 나서며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방문건강관리 사업은 봄철과 초여름 ‘이른 더위’로 인해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하남시보건소는 폭염대응기간(5월 20일~9월 30일) 동별 간호사들이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1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장기이식의 숭고한 나눔의 가치와 인식이 더 확장됐으면 하는 염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지난달 대전성모병원에서는 뇌사 환자의 장기기증으로 인한 장기이식수술 3건이 진행됐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필자 또한 주위 사람들의 장기기증과 장기 이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가까이 있는 가족과 지인들도 뇌사와 식물인간이 어떻게 다른지, 이식 후 내 몸은 어떻게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과거 언론에서 '장기를 기증한 유가족에게 직접 시신을 옮기라고 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가톨릭간호사회가 지난 13일 대구적십자사에 튀르키예 지진피해 구호성금 552만5000원을 기부했다. 성금 전달에 참여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행정처장신부는 “예기치 못한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호활동, 복구활동에 힘쓰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지난 2월 강진으로 사망자 및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대한적십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강승걸, 정신건강의학과)가 인천광역시간호사회(회장 조옥연)와 4일 간호분야의 ‘생명지킴이 양성을 위한 업무협력’ 간담회를 진행했다.‘생명사랑간호사’는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자살 위험을 살피고, 조기에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고위험군을 도움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연결하는 등 지역사회 자살고위험군 의뢰체계의 역할을 수행한다.이번 간담회에서는 ‘생명사랑간호사’ 양성 확대를 위한 협약 이후 △2022년도 주요 성과 △2023년 생명사랑간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
우리나라 남자 간호사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1962년 남자 간호사 면허증이 첫 발급된 지 61년 만이다.2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올해 남자 간호사 3769명이 간호사 국가시험(국시)을 통해 배출되면서 전체 합격자 중 16.1%를 차지했다. 19년 전인 2004년(121명)에 비해 30배 넘게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남자 간호사 수는 총 3만1963명으로 늘어났다.남자 간호사 비중은 전체 면허를 보유한 간호사 50만4284명(사망자·면허 말소자 제외) 중 약 6.34%를 차지한다. 간협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평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와중에 신생아실로 달려와 인큐베이터를 붙들고 아기들을 지키는 모습이 공개됐다.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의 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첫 번째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 신생아실 상황이 담겼다. 텅 빈 신생아실에 놓인 5개의 인큐베이터가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하자 검은색 수술복 차림의 간호사 2명이 황급히 달려와 진동이 멈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 회장은 “간호사가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느라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감염됐다. 방호복을 아낀다고 4시간 연속 근무했다(원래 2시간 교대). 화장실 갔다 오면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해서 물도 안 마셨고, 어머니 임종조차 못 한 사람이 있다”고 회상했다. 신 회장은 “병원이 애쓴 게 사실이지만 병원에 보상한 것에 비하면 간호사는 별로 받은 게 없다. 900억원 수당 나눠준 게 전부이다.”며 윤 대통령이 ‘당신들 덕분에 마스크를 벗게 됐다’고 인정해
지난 3년 코로나19 방역정책은 바이러스 자체의 확산을 억제하는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기저질환자나 노인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왔다. 지난해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확산 이후 확진자 폭증 국면에서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정책 전환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고위험군 보호 대책에도 인구 10만명당 60살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통계청)은 지난해 195.6명으로, 2021년에 견줘 5.2배 늘었다. 같은 기간 20~50대 사망률은 4.4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손정아 간호사가 국가 기후변화 대응 건강 분야 업무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손정아 간호사는 '온열·한랭 질환 감시체계 운영 및 구축' 등에 적극 참여하고 관할 보건소 및 유관기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온열 및 한랭 질환 환자 발생 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일일 보고 및 사례 보고, 사망자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손정아 간호사는 "교육을 통해 온열·한랭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급격히 컸던 최근 1년간 매달 2000명 넘는 중환자가 초과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과사망이란 '일정 기간 통상 발생 예상 수준을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감염병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죽음이다. 중환자 의학계는 "지난 2년 반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초과사망자 중 절반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환자로, 일반 환자의 피해가 컸다"며 국내 중환자의료체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필수의료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토
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인 4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을 외마디 울음소리가 흔들었다. 흰색 조화화 추모 메시지로 뒤덮인 도로 한편에서 앳된 남성이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았다. 그는 검은 종이 가방을 내려놓고 찬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울음을 겨우 그친 A(18)씨는 종이 가방에서 고인의 유품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연설문 모음집 '우리 간호사들에게'와 학생 간호사 휘장, 의료용 고글, 그리고 목도리.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스무 살의 고인은 나이팅게일의 삶을 꿈꾼 예비 간호사였다.그
서울에서 열린 ICN 이사회에 참석한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가운데 ‘ICN 회장 목걸이’를 걸고 있는 사람이 파멜라 시프리아노 회장이다. ‘ICN 회장 목걸이’에는 역대 회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전 세계 2800만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가 2022년도 하반기 이사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11월 1∼4일 개최했다.ICN은 지역별로 순회하며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간호현안을 공유하고, 주요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이사회에서는 파멜라
코로나19 현장을 3년째 지켜오고 있는 간호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이야기가 수기집으로 출간됐다. 첫 번째 수기집에서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 현장을 지킨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두 번째 출간된 수기집은 반복되는 코로나 재유행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7일 코로나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코로나 극복 수기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2’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2’에는 21년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서버 악성코드 감염으로 유출된 환자 개인정보가 최대 81만건이 될 수 있다고 교육부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이름, 생년월일뿐 아니라 검사일, 검사명, 검사결과의 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서버 악성코드 감염 등의 사이버 공격으로 개인정보 추가 유출이 추정된다며 지난 8일 교육부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6월5일∼11일 병원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환자와 교직원 등 2만여명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고위험군 집단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방역당국이 실효적 대책 마련을 미루는 사이 집단감염의 불씨도 번지고 있다. 1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경북 지역 한 대학병원의 호흡기 병동 5인실에 입원했던 환자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호흡기 질환자는 코로나19에 더욱 치명적이지만 감염 예방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환자를 돌보던 간병인들도 줄줄이 감염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한 보호자는 “호흡기 병동이라 특별히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