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현장 파견 모집 4일 만에 지원한 간호사가 14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신경림 간호협회장)는 지난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410명의 간호사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간협은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선별진료소 근무 및 코로나19 환자치료 등을 위한 간호사 긴급 모집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신경림 회장은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위기의 순간에 우리 간호사 여러분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인력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시는 간호사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150개 임시 선별진료소 개설에 296명 신청

간협으로 접수된 지원 현황을 보면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근무를 신청한 간호사는 296명, 코로나19 환자치료 등에 파견을 희망한 간호사는 1114명이다.

특히 지난 10일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 개설을 위해 긴급모집을 한 이후 하루 만에 296명의 간호사가 신청했다. 이들은 희망 지역에 따라 14일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간협은 코로나19 치료 등을 위한 간호사와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선별진료소에 근무할 간호사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지원자 중 절반은 유휴간호사…3명 중 1명은 코로나 환자 치료 유경험자

이번 지원자 중 유휴간호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또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관련해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전체의 26%에 달했다. 현재 재직 중이지만 휴가 등을 사용해 현장에 참여하겠다는 간호사도 25.1%로 조사됐다.

9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울산 지역의 A간호사는 “위험한 데를 왜 가려고 하느냐는 부모님들의 만류에도 간호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며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코로나 퇴치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코로나가 유행할 때 파견된 경험이 있는 B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내가 한 번 더 가는 게 낫다”며 “당시 현장 경험을 활용해 의료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협 관계자는 “전국 코로나19 현장 파견 간호사 모집에 참여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협회는 향후 코로나 현장간호사의 안전과 자체인력에 대한 보상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원을 희망하는 간호사는 간협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260-2573)로도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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