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40주년 기념 추계 연수강좌 및 동계학술대회가 22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수강좌는 수도권 코로나19 방역 1.5단계 방역 대책에 따라 준비됐으며, 국가방역지침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추가 방역 대책도 마련되어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행사별로 100명 상한 기준에 맞추어 준비됐고, 추가적으로 50명씩 2개로 분방해 한쪽 방에는 슬라이드 영상과 강의 음성이 전달되도록 조치했다. 행사 시 층간 이동은 제한하며, 추가 가림막도 설치됐다. 연수강좌 진행 중 강사와 좌장에 대한 질문은 최소화하고 서면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우수하게 대응하고 있는 우리나라 일차의료와 보건의료 대응체계에 대한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고 방역전문가인 이종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COVID-19 대응성과와 일차의료에 남긴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박상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환자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적 일차의료 개념과 확대를 발표했고, 강재헌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는 COVID-19과 같은 감염질환과 만성질환이 공존하면서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일차의료 강화와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윤리교육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계 윤리교육의 전문가인 유상호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와 정유석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임상윤리의 이론과 실제’ 및 ‘과잉진료와 인센티브’에 대한 강의를 통해 중요한 윤리주제를 다뤘다. 임상윤리는 의료현장에서는 항상 문제시 돼왔던 것이지만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 이 시행되면서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논의됐던 영역으로, 유상호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서 임상에서의 가치관련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과 대처 및 임상윤리의 세부 원칙과 관련 쟁점을 중심으로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임상윤리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었다. 정유석 교수는 ‘과잉진료와 인센티브’ 강의에서 과잉진료는 의사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원인과 요인들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밖에도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흔한 약물 안전하게 처방하기,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평생건강관리, 질병예방, 만성질환 관리 등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주치의 역할을 위해 일차의료 영역에서 필요한 강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최환석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이번 대한가정의학회 40주년 기념 추계 연수강좌 및 동계학술대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가장 가까운 일차의료의 중심으로서 가정의학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올바른 일차의료의 역할과 정책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더욱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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