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대한민국 격동의 현장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젊음을 바친 간호사의 숭고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전이 국회에서 열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오는 20일까지 5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전장의 영웅에서 코로나의 영웅’을 주제로 한 ‘6·25전쟁 70주년 간호사진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개막식이 16일 오전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간호사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앞장 서 헌신했다”며 “독립운동 간호사가 74명에 이르고 6·25전쟁에는 간호장교와 민간 간호사들이 참전해 본분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특히 “이번 사진전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웨덴 등 의료지원에 나선 6개국을 기억하고 감사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데 수올베르그 주한 노르웨이대사는 “노르웨이의 간호사와 의료진들이 6·25에 참전한 역사적 사실을 사진 전시회를 통해 재인식시켜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와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간호협회와 학술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와 민간 간호사들은 젊음을 조국에 바쳤다”며 “국난 극복에 앞장선 간호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 모두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김병주·서영석·고영인·이수진(비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윤주경·서정숙 국회의원(국민의힘), 최연숙 국회의원(국민의당) 등이 참석했다.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과 피터 빙클러 주한 독일 공관차석, 로베르토 리쪼 주한 이탈리아 부대사 등 6·25 의료지원 6개국의 주한 외교 사절과 간호계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간호협회가 16일 주관한 '6·25전쟁 70주년 간호사진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16일 주관한 '6·25전쟁 70주년 간호사진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 간호장교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로 계승하며, 유엔 의료지원 6개국의 인류애와 공헌에 대해 감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참전 간호장교 현황 및 사진 10점 △한국에 의료지원단 파견한 6개국 현황 및 사진 15점 △코로나19 최전선의 간호장교 및 간호사 사진 15점 △참전 간호장교 표창장, 자서전 10점 등이 전시된다.

저작권자 © 간호사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